[빌리어즈=김탁 기자]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32강전에서 한국의 최성원(부산체육회), 강동궁(동양기계), 김형곤(강원)이 아쉽게 모두 패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에 시작된 본선 32강 첫 라운드에서 최성원은 베트남의 응오딘나이와 치열한 접전 끝에 26이닝 만에 36:40으로 아깝게 졌다.
최성원은 경기 초반 8이닝까지 14:13으로 응오딘나이와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가 9이닝에서 응오딘나이의 연속 8득점이 터지면서 14:21로 역전당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응오딘나이가 18이닝까지 28:23으로 앞서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승부사' 최성원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순식간에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막상막하의 양상이 전개되었다.
최성원은 19이닝 공격에서 6득점을 올려 29:28로 다시 역전했고, 곧바로 응오딘나이가 3점을 반격해 29:31로 달아나자 20이닝에서 3득점을 만회하며 31:3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최성원이 23이닝 4점, 24이닝 1점을 득점하며 36:31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최성원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고 또 한 번 뒤집어졌다.
응오딘나이는 24이닝부터 2점, 3점을 만회해 36:36 재차 동점을 만들었고, 26이닝에서 선구 최성원이 공격에 실패하자 후구 타석에서 남아있던 4점을 모두 득점하며 40:3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베트남의 마민깜과 대결했던 김형곤(강원)은 초반부터 근소한 점수 차로 끌려가다가 13이닝에서 마민깜에게 연속 8득점을 얻어맞아 17:31로 크게 리드를 당했다.
15이닝까지 18:34로 패색이 짙던 김형곤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했다.
김형곤은 16이닝부터 3-3-1-1점을 만회하며 26:38까지 따라갔고, 20이닝 타석에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32:3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후구였던 마민깜이 20이닝에서 남은 두 점을 마무리하며 40:32로 경기를 끝내면서 김형곤의 추격은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헐크' 강동궁은 터키의 간판선수 무랏 나시 초클루와 대결해 21이닝 만에 40:23으로 패했다.
강동궁은 경기 초반 초클루에게 내준 주도권을 끝까지 되찾지 못하고 안타깝게 패했다.
전반전을 13이닝 만에 14:22로 마친 강동궁은 후반전에서도 초클루가 적소에 점수를 올리며 추격을 저지해 23:32(19이닝)에서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초클루는 20이닝 5득점, 21이닝에서 3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강동궁을 꺾고 16강에 올라갔다.
한편, 지난해 라볼 당구월드컵 준우승자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은 첫 경기부터 시원한 득점포를 터트리며 뤼피 체넷(터키)에게 9이닝 만에 40:12로 대승을 거두었다.
쿠드롱은 3이닝에서 '하이런 18점'을 득점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16강전에서 쿠드롱은 초클루와 대결하고, '베트남 듀오' 응오딘나이와 마민깜도 같은 시각 16강 경기를 치른다.
◆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 1라운드 경기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40(9이닝)12 뤼피 체넷
강동궁 23(21이닝)40 무랏 나시 초클루
김형곤 32(20이닝)40 마민깜
최성원 36(26이닝)40 응오딘나이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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