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8시에 '월드컵 챔피언' 디온 넬린(덴마크)과 16강전에서 대결한다. 사진=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올라간 한국의 허정한(경남)과 조재호(서울시청)가 27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16강전에 출격한다.

16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허정한은 독일의 마틴 혼(세계 46위)과 오후 6시에 경기를 치르고, 이어서 오후 8시에 조재호(세계 14위)가 세계랭킹 88위 디온 넬린(덴마크)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허정한은 전날 32강 경기에서 한국의 오성욱(서울)을 19이닝 만에 40:23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32강전에서 허정한은 적응에 필요한 초반 5이닝이 지나고, 14이닝 동안 37점을 득점하며 평균득점 2.6점대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2016년 첫 라볼 당구월드컵 16강과 2017년 32강 등의 성적을 올렸던 허정한이 이번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정한이 상대하는 혼은 독일을 대표하는 선수로 지난 몇 년 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면서 당구 팬들의 기억에서 잠시 잊힌 선수다.

그러나 최근 다시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여러 번 본선에 올라오는 등 서서히 옛 기량을 찾고 있다.

라볼 대회는 이번이 첫 출전으로 예선 3라운드부터 출전해 32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토브욘 블롬달(스웨덴·12위)을 14이닝 만에 40:18로 꺾고 16강에 올라왔다.

조재호는 32강에서 베트남의 마쑤언끙(세계 31위)을 21이닝 만에 40:17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도전에서 조재호는 모두 16강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16강에 올라온 조재호가 세 번째 도전에서 넬린을 꺾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재호의 상대 넬린은 96년과 97년 포르토 당구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월드컵 챔피언이다.

전성기가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수준급 경기력으로 세계 톱플레이어들을 견제하는 다크호스로 손에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종예선 Q라운드에서 평균득점 2.162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었다.

전날 32강에서는 이지트의 강타자 사메 시덤(세계 10위)을 상대로 단 11이닝 만에 30점을 올리며 40:28(24이닝)로 승리했다.
 

허정한(경남)은 16강전에서 독일의 마틴 혼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코줌스튜디오


16강전에서 조재호가 승리할 경우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vs 비롤 위마즈(터키)'의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대결한다.

허정한은 혼과의 16강전에서 승리하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vs 쩐뀌엣찌엔(베트남)'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이번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11위)가 대결하고, 세계 2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vs 제러미 뷰리(프랑스·16위)의 세계선수권 결승전 리벤지 매치도 벌어진다.

그밖에 32강에서 한국 강타자들을 꺾고 올라온 베트남의 '마민깜 vs 응오딘나이'와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 vs 타이푼 타스데미르' 등 자국 선수들끼리의 경기도 치러진다.

이번 대회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10시와 28일 자정에 시작된다.

 

◆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 대진표

<27일 오후 6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vs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마민깜(베트남) vs 응오딘나이(베트남)
허정한(한국) vs 마틴 혼(독일)
쩐뀌엣찌엔(베트남) vs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7일 오후 8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vs 비롤 위마즈(터키)
조재호(한국) vs 디온 넬린(덴마크)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vs 제러미 뷰리(프랑스)
세미 사이그너(터키) vs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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