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분당/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당구 특급' 스롱 피아비(서울ㆍ국내 랭킹 1위)가 2017년 여자 3쿠션 당구 '왕 중 왕'에 올랐다.
피아비는 29일 오후 7시에 시작된 '2017 한밭배 여자 3쿠션 왕중왕대회' 결승전에서 국내 2위 김보미(서울)에게 31이닝 만에 22:2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은 시작부터 '19세 당구소녀' 김보미의 맹타가 이어지며 큰 점수 차로 벌어졌다. 김보미는 초구 2점을 시작으로 6이닝까지 1-1-5-1-1점 등을 몰아쳐 11:1로 앞섰다.
10이닝 14:3까지 좀처럼 줄어들지 않던 격차는 피아비가 12이닝부터 2-3-1점을 득점하며 16:9까지 거리를 좁혔다.
피아비는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21이닝에서 2점, 22이닝에서 3점을 올려 18:16까지 추격했고, 이어서 24이닝부터 1-2-2-3점을 득점하며 20:24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보미가 막판 2점을 만회해 22:24까지 쫓아왔지만, 피아비가 남은 1점을 31이닝에서 성공시키며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피아비는 이번 왕중왕전 예선 리그 두 경기와 결승전 등 세 경기를 모두 중반 이후에 역전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전날 열린 예선 리그 1조 첫 경기에서 이미래(한체대)를 경기 막판 연속 5득점을 올리며 25:22로 꺾은 피아비는 다음 날인 29일 오후 1시에 김민아와 대결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25:2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우승 후 피아비는 "초반에 점수 차가 벌어져도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을 믿었다. 내 공에 집중하면서 이기기 위한 경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매일 12시간씩 연습하며 강행군을 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보미는 "왕중왕전 준우승을 해서 기쁘다. 결승전 초반에 많은 차이로 이기고 있어도 피아비 선수이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 결승 경기가 부담이 살짝 되었던 것 같다. 결정적인 몇 번의 실수가 아쉬웠다.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번 대회는 국산 당구큐 제조사인 (주)한밭(대표이사 권오철)의 후원과 경기도당구연맹(회장 차동활)의 주최 및 주관, 신분당선 운영사 (주)네오트랜스(대표이사 정민철)를 비롯한 당구계 내외 후원사들의 협력으로 치러졌다.
◆ '2017 한밭배 여자 3쿠션 왕중왕대회' 경기 결과
(결승)
김보미 22(31이닝)25 스롱 피아비
(예선)
김보미 25(36이닝)17 이신영
김민아 24(31이닝)25 스롱 피아비
김보미 25(29이닝)17 강지은
스롱 피아비 25(49이닝)22 이미래
이신영 25(36이닝)21 강지은
김민아 25(35이닝)20 이미래
(스카치 이벤트 경기)
김민아ㆍ이미래 19(44이닝)20 이신영ㆍ강지은
경기결과 제공=경기도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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