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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당구오픈] "아깝다 정경섭!" PBA 투어 개막전 최고의 명승부로 '박수 세례'
김주석 기자 | 승인 2019.06.07 13:48
한국의 정경섭이 프로당구 PBA 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8강전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진=김주석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정경섭이 펼친 대역전 드라마가 성공 문턱에서 아깝게 실패했다.

정경섭은 6일 밤 11시에 시작된 프로당구 PBA 투어 '파나소닉 오픈' 8강전에서 '3쿠션 세계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아깝게 패했다.

정경섭과 카시도코스타스가 대결한 8강 경기는 단연 최고의 명승부였다.

아쉽게 드라마를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정경섭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끈질긴 승부 근성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0-2로 뒤진 경기를 2-2까지 따라붙어 극적인 승리를 노렸던 정경섭은 마지막 세트에서 석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경섭의 플레이는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카시도코스타스는 프레데릭 쿠드롱과 강동궁(브라보앤뉴) 등 현역 세계 정상급 선수와 더불어 이번 '파나소닉 오픈'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노려볼 만한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했다.

본선 32강에서 한국의 배준석을 3-0으로 가볍게 꺾은 카시도코스타스는 16강에서 엄상필에게 3-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라왔다.

32강전에서는 6이닝, 8이닝, 9이닝 만에 세트를 마무리했고, 16강전에서는 승리한 세트 모두 6이닝 만에 15점을 끝내 평균득점 2.50를 기록했다.
 

'3쿠션 세계챔피언'을 지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며 8강에 진출했다. 사진=김주석 기자


정경섭은 32강전에서 한지승과 대결해 풀 세트 접전 끝에 3-2 신승을 거두었다.

1세트에서는 1이닝에 하이런 13점을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16강전에서 권영갑과 매 세트 접전을 벌이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세 번 다 승리해 3-0으로 8강에 올라왔다.

8강전에서 대결한 카시도코스타스가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4번이나 결승에 올라가고, 지난 2009년 3쿠션 세계챔피언을 지낸 세계 최강자였기 때문에 그를 이기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에 불과했다.

물론, 카시도코스타스가 초반부터 정경섭을 압도하는 공격력으로 우위를 점했다.

정경섭은 1세트를 카시도코스타스에게 5이닝 만에 7:15로 패했다. (0-1)

카시도코스타스는 2이닝부터 7-0-5-3점을 득점하며 쉽게 1승을 따냈다.

2세트 역시 5이닝에서 하이런 11점을 뽑아낸 카시도코스타스가 9이닝 만에 15:9로 승리했다. (0-2)
 

정경섭은 0-2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2-2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주며 대역전 드라마에 도전했다. 사진=김주석 기자

반전은 3세트부터 일어났다. 정경섭은 카시도코스타스의 큐가 잠시 무뎌진 사이 8이닝까지 12득점을 올려 12:3으로 앞섰다.

카시도코스타스가 막판 추격에 나서면서 9이닝부터 2-3-1-2점을 만회해 13:11까지 추격해 왔지만, 13이닝과 15이닝에서 1점씩 득점하며 15:12로 승리하고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1-2)

이어서 벌어진 4세트. 정경섭은 1이닝 공격에서 대거 7득점을 올리며 7:4로 리드했다.

그리고 2이닝 6득점으로 13:4까지 달아났고, 다음 3이닝 타석에서 2점을 마무리하며 3이닝 만에 15:4 승리를 거두었다. (2-2)

정경섭은 카시도코스타스의 선전으로 패배 문턱에 몰렸지만,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혼신을 다해 극적으로 살아났다.
 

따라붙기 시작하는 정경섭. 카시도코스타스의 명성에도 기죽지 않고 여유있게 자기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사진=김주석 기자


순식간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상승세를 탄 정경섭의 역전승도 기대할 만했다.

그러나 5세트에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카시도코스타스가 파죽의 연속 11득점을 올리며 2이닝 만에 1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3)

기대했던 극적인 역전승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세계 최강자를 상대로 보여준 정경섭의 저력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한편, 정경섭의 추격을 따돌리고 준결승에 오른 카시도코스타스는 7일 오후 6시 30분에 한국의 오성욱(브라보앤뉴)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 PBA '파나소닉 오픈' 8강 경기결과

정경섭 2-3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1세트 7(5이닝)15
2세트 9(9이닝)15
3세트 15(15이닝)12
4세트 15(3이닝)4
5세트 1(2이닝)11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

 

jay9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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