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투어 개막전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던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16강전에서 한국의 오성욱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탈락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던 프레데릭 쿠드롱이 16강전에서 탈락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5일 밤 11시에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16강전에서 쿠드롱은 한국의 오성욱(브라보앤뉴)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오성욱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3이닝에서 '하이런 13점'을 터트리며 대어를 낚았다.

쿠드롱은 1세트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이닝부터 1-4-1-3점을 득점하며 5이닝까지 9득점을 올렸지만, 오성욱이 2이닝 6득점과 6이닝 7득점 등 단 두 방으로 13점을 획득하면서 쿠드롱은 한 차례 휘청거렸다. (9:13)

쿠드롱은 7이닝에서 3득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그 사이에 오성욱이 1점을 보태며 12:14로 승리까지 1점만 남겨둬 1세트를 빼앗길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쿠드롱은 8이닝 공격에서 연속 3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가슴을 크게 쓸어내렸다. (15:14)
 

오성욱은 1세트를 14:15로 아깝게 내주었지만, 2세트부터 집중타를 터트리며 15:11, 15:4, 15:0으로 연승을 거두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2세트에서도 쿠드롱은 오성욱의 집중타에 계속 고전했다.

오성욱은 2이닝 6득점과 3이닝 3득점을 엮어 9:4로 리드했고, 7이닝에서는 연속 3득점을 올려 14:7로 크게 앞섰다.

쿠드롱이 8이닝에서 4점을 따라붙어 14:11로 추격했지만, 오성욱은 9이닝에서 남은 1점을 득점하며 15:11로 승리했다. (1-1)

3세트에서는 오성욱의 화력이 완벽하게 쿠드롱을 제압했다.

오성욱은 3:2로 앞선 4이닝에서 2점 더 달아나 5:2로 앞섰고, 다음 5이닝에서는 대거 8득점을 올리며 13:3으로 크게 리드했다.

이어서 6이닝에 2점을 마무리한 오성욱이 15:4로 쿠드롱을 꺾고 세트스코어 2-1로 주도권을 잡았다.
 

4세트 초반 쿠드롱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에 오성욱은 '하이런 13점' 일발장타를 터트리며 15:0으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지난 세월 동안 15점 세트제 경기에서 수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쿠드롱이기 때문에 비록 먼저 두 세트를 빼앗겼지만 4세트에서 무너진다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4세트에서 오성욱의 일발장타가 터지면서 쿠드롱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오성욱은 2이닝까지 쿠드롱이 득점을 하지 못하자 2:0으로 앞서 있던 3이닝 공격에서 남은 13점을 모두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상을 뒤엎고 오성욱이 쿠드롱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의 대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던 쿠드롱이 오성욱에게 16강에서 패배하면서 이번 PBA 개막전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8강에서 오성욱과 대결하는 터키의 비롤 위마즈.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8강에 오른 오성욱은 터키의 비롤 위마즈와 6일 저녁 8시 30분에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위마즈는 16강전에서 한국의 최종복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 PBA '파나소닉 오픈' 16강 경기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1-3 오성욱

비롤 위마즈 3-1 최종복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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