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자네티 vs 포툼, 쿠드롱 vs 멕스 대결로 압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마지막 아시아 선수' 응오딘나이(베트남)를 14이닝 만에 40:17로 꺾고 4강에 올라갔다. 지난 대회 4강 세 자리와 우승, 준우승 등을 싹쓸이했던 베트남은 응오딘나이가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를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탁 기자] 캐롬 당구의 '원조' 유럽이 호찌민 당구월드컵 4강을 다시 장악했다.

한국시간으로 25일 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응우옌두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4강은 '벨기에 3인방' 프레데릭 쿠드롱(세계 2위), 에디 멕스(5위), 롤랜드 포툼(35위)과 '이탈리안 슬러거' 마르코 자네티(9위) 등으로 압축되었다.

오후 10시에 시작된 남은 8강 두 번째 턴에서 베트남의 응오딘나이(13위)가 '3쿠션 사대천왕' 쿠드롱에게 14이닝 만에 17:40으로 패하면서 이번 호찌민 대회 4강은 모두 유럽 선수에게 돌아갔다.

유럽 선수 4명이 호찌민 대회 4강을 모두 차지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2년만, 그리고 총 5번의 대회 중 두 번째다.

응오딘나이는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4이닝 만에 40:24로 꺾는 대활약을 펼쳤다.

8강에서 쿠드롱을 만나면서 최대 고비를 맞았지만, 8강 중반 10이닝까지 13:14로 대등하게 경기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쿠드롱이 10이닝 후구부터 단 4번의 타석에서 남은 26점을 모두 쳐내면서 순식간에 승부가 갈렸다.

쿠드롱은 10이닝 연속 10점을 기점으로 포문을 열어 11이닝과 12이닝에서 연속 6득점씩 보태 36:16으로 달아났고, 14이닝에서 남은 점수를 모두 득점하며 40:17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 4강 세 자리를 휩쓸고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었던 베트남은 유일하게 8강에 올라간 응오딘나이가 쿠드롱에게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초라하게 마감했다.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어 4강 진출을 기대했던 응오딘나이는 쿠드롱의 집중타를 막지 못해 아쉽게 8강에서 큐를 접었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아시아의 맹주' 한국도 8강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한 명만 올라갔고, 앞서 열린 8강전 첫 번째 턴에서 조명우가 자네티에게 13이닝 만에 33:40으로 분패하며 모든 도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8강전 두 번째 턴에서는 에디 멕스가 터키의 타스데미르 타이푼(6위)을 23이닝 만에 40:33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해 쿠드롱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멕스는 16강전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6위)에게 35:40으로 뒤져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19이닝 후구 타석에서 남은 5점을 만회하며 기사회생했다.

승부치기에서 다시 1:1로 비긴 멕스는 두 번째 대결에서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기사회생했던 에디 멕스(벨기에)는 8강전에서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이번 대회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1시에 '자네티 vs 포툼'의 경기로 시작된다.

'벨기에 원투펀치' 쿠드롱과 멕스의 준결승 대결은 오후 3시에 이어지며, 대망의 결승전은 6시에 열릴 예정이다.

 

◆ 16강, 8강 경기결과

타이푼 타스데미르 40(22이닝)36 에리크 텔레즈

다니엘 산체스 40(19이닝)40 에디 멕스
* 승부치기 1:1, 3:4 멕스 승

무랏 나시 초클루 20(12이닝)40 프레데릭 쿠드롱

딕 야스퍼스 24(14이닝)40 응오딘나이
 

<8강>

응오딘나이 17(14이닝)40 프레데릭 쿠드롱

에디 멕스 40(23이닝)33 타이푼 타스데미르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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