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희망'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16강전에서 '하이런 17점 대포'로 터키의 비롤 위마즈를 21이닝 만에 40:33으로 꺾고 3년 연속 호찌민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의 마지막 희망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16강전에서 승리하며 3년 연속 호찌민 대회 8강에 진출했다.

32강 본선 리그에서 터졌던 '하이런 17점 대포'가 16강전에서 다시 한번 터져나오면서 화끈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조명우는 25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간) 응우옌두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터키의 비롤 위마즈를 21이닝 만에 40:33으로 꺾었다.

위마즈에게는 예선 리그에서 당한 뜻밖의 패배를 되갚아 주었고, 지난 2017년 호찌민 8강에서 맞붙어 패했던 '이탈리안 슬러거' 마르코 자네티(세계 9위)와 2년 만에 8강에서 다시 대결하게 되었다.

이번 16강전에서 조명우는 6:8로 끌려가던 5이닝 타석에서 연속 17득점을 터트리며 23:8로 완전히 분위기를 뒤집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위마즈는 무려 7번의 타석을 연속 범타로 물러났고 그 사이에 조명우는 32:1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경기 막판 14이닝부터 위마즈가 5-1-4점을 올려 추격의 시동을 걸더니 18이닝에서 연속 9점과 19이닝 2점, 20이닝 1점 등을 만회해 36:32 4점 차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조명우는 곧바로 21이닝 타석에서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며 경기를 마쳤고, 기세 좋던 위마즈는 후구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며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위마즈는 경기 막판 분전하며 36:32 턱밑까지 조명우를 추격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지키지 못해 패했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는 자네티가 이집트의 사메 시덤을 14이닝 만에 40:11로 꺾고 8강에 올라 조명우와 대결한다.

지난 2017년 호찌민 대회 8강에서는 자네티가 23이닝 만에 40:36으로 조명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의 응우옌득안찌엔은 '터키 간판' 세미 사이그너(세계 4위)에게 17이닝 만에 27:40으로 패했다.

벨기에 정상급 선수 롤랜드 포툼과 에디 레펜스의 대결에서는 포툼이 27이닝 만에 40:35으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조명우 vs 자네티의 8강전은 25일 오후 7시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 16강 경기결과

조명우 40(21이닝)33 비롤 위마즈

마르코 자네티 40(14이닝)11 사메 시덤

세미 사이그너 40(17이닝)27 응우옌득안찌엔

롤랜드 포툼 40(27이닝)35 에디 레펜스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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