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강인원(왼쪽)과 최완영이 본선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강인원은 14이닝 동안 38점(평균 2.714)을 득점해 이번 대회 두 번째로 높은 다득점과 평균득점을 기록했고, 최완영은 누적 104점으로 본선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획득했다. 사진=정이수, 김한나/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 선수들이 서바이벌 대회 준결승전 절반을 휩쓸었다.

지난 11일 열린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본선 경기에서 한국의 조재호(서울시청, 세계 7위)와 허정한(경남, 14위), 최완영(67위), 강인원(이상 충북, 126위) 등 4명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들은 서울 홍은동에 있는 그랜드힐튼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진행된 본선 경기에서 세계 최강자들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서바이벌 대회에 처음 출전한 최완영과 강인원은 독주를 펼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크게 활약했다.

C조에서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월드컵 시즌챔프' 김행직(전남), '베트남 신성' 응오딘나이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한 최완영은 누적 104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완영은 이날 본선 경기 전체 4경기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획득했다.

D조 1위에 오른 강인원도 누적 92점의 높은 점수로 준결승에 올라갔다.

이 경기에서 강인원은 14이닝 동안 38득점(평균 2.714)을 올려 이번 대회 두 번째로 높은 다득점과 평균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는 예선 첫 경기에서 15이닝 동안 무려 49점을 득점해 누적 153점(평균 3.266)을 기록한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세계 8위)다.
 

본선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허정한(왼쪽)과 조재호. 사진=정이수, 김한나/코줌스튜디오


허정한과 조재호는 각각 B조와 D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B조 경기에서 허정한은 경기 후반부까지 누적 94점으로 선두를 지켰지만, '이탈리안 슬러거' 마르코 자네티(세계 9위)가 마지막 타석에서 하이런 11득점을 터트려 허정한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 3명에게 총 33점을 빼앗아가면서 83:95로 역전당해 아쉽게 2위로 밀려났다.

강인원과 같은 D조에서 경기한 조재호는 후반 중간까지 강인원과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강인원이 막판에 4-5-4점을 연속해서 득점하면서 거리가 벌어졌다.

그러면서 3위로 처져있던 에디 레펜스(벨기에)가 연속 6득점으로 치고 올라와 순위가 잠시 뒤바뀌면서 경기 막판에 레펜스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뒷심 좋은 조재호가 레펜스보다 3점 더 득점하면서 조 2위 자리를 고수했다.

같은 조에서 뛴 최성원(부산체육회)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4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타석에서 역전 장타를 터트린 마르코 자네티(왼쪽)와 다니엘 산체스. 사진=정이수/코줌스튜디오


이번 본선 경기에서는 두 차례 막판 폭풍이 운명을 뒤바꾸었다.

B조 경기에서 자네티가 마지막 타석 하이런으로 허정한과 1, 2위 자리를 뒤바꾼 데 이어 C조 에서도 김행직과 산체스의 운명이 달라졌다.

김행직은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C조 2위로 준결승 진출이 유력했다.

하지만 산체스가 마지막 타석에서 혼신을 다해 연속 13득점을 터트리면서 37:73의 점수 차를 뒤집어 72:56으로 만들었다.

경기 내내 기복없이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가던 김행직은 산체스의 막판 일격으로 인해 아쉽게 큐를 접었다.

한편, '3쿠션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등이 한 조에서 대결한 A조 경기에서는 야스퍼스와 블롬달이 14이닝 동안 나란히 31득점을 올리면서 누적 73점을 획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쿠드롱은 3득점 모자란 누적 61점으로 3위에 머물렀고, 이번 대회 최다득점자인 초클루도 33점에 그쳐 4위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레데릭 쿠드롱과 이번 대회 최다득점자 무랏 나시 초클루를 밀어내고 준결승에 오른 딕 야스퍼스(왼쪽), 토브욘 블롬달.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준결승전에서는 A조 최완영, 블롬달, 허정한, 조재호, B조 자네티, 강인원, 야스퍼스, 산체스의 대결이 벌어진다.

A조에 3명의 한국 선수가 배정되면서 한국은 결승에 최소 한 자리 이상 확보한 상태다.

준결승 경기는 12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MBC Sports+와 네이버TV, 아프리카TV, 유튜브,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준결승 조 편성

A조 - 최완영 블롬달 허정한 조재호

B조 - 자네티 강인원 야스퍼스 산체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