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한 조명우와 부친 조지언 씨.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3쿠션 샛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아버지 조지언(48) 씨와 함께 출전한 김경률배 클럽팀3쿠션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지난 3월 30, 31일 열린 '2019 제4회 김경률배 클럽팀3쿠션당구대회'에 아버지와 한 팀으로 나와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고 우승까지 차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경률배는 '한국 당구의 선구자' 고 김경률(1980-2015)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회로 2인 1조 스카치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제2의 김경률'로 평가받는 조명우가 아버지와 함께 호흡을 맞춰 우승까지 차지하며 의미를 더했다.

지난 31일 서울 강남에 있는 SL당구클럽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조명우·조지언(DS) 팀은 여자 3쿠션 선수 강지은(서울)과 임완섭이 출전한 YB 팀을 22이닝 만에 24:10으로 꺾었다.

결승에서 조명우・조지언 팀은 7이닝까지 1득점에 그치며 좀처럼 경기 흐름을 잡지 못했지만, 8이닝 5점, 9이닝 4점 등을 올리면서 살아나10:3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조명우・조지언 팀은 15:6으로 크게 앞선 18이닝부터 1-3-3-1-1-점 등을 연속해서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선 8강전에서 유명호・양경생(VIP) 팀과 29이닝 만에 24:2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던 조명우・조지언 팀은 승부치기에서 3:0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이어서 준결승전에서는 김임권・송우석(타이탄) 팀을 24이닝 만에 24:17로 꺾고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에서 승리한 조명우・조지언 팀은 우승상금 500만원을 받아 그중 40%인 200만원을 주니어대회 개최를 위해 서울당구연맹(회장 류석)에 쾌척하기도 했다.

 

지난해 WPBL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강지은이 이번에는 임완섭 동호인과 한 팀으로 출전한 김경률배 클럽팀3쿠션당구대회에서 준우승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강지은・임완섭 팀은 경기점수 22점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최고 경기력을 갖춘 24점 팀들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 주목을 받았다.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는 배우 김강현과 서울당구연맹 유진희 부회장이 팀을 이뤄 본선 32강에 진출했고, '부산 아시안게임 3쿠션 금메달리스트' 황득희(경기)와 김근희 팀도 16강까지 올라갔다.

그밖에 강상구・김종서(PRO) 팀과 문성원・천길명(김치), 장남국・최재원(CC), 서성권・정해명(VIP) 팀 등도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100명 이상 더 늘어난 840명, 420개 팀이 출전해 '김경률배'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경률추모위원회와 함께 이번 대회를 공동주최한 서울당구연맹의 류석 회장은 "해외에서도 김경률배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참가하고 싶다는 문의가 오고 있다. 이 대회가 앞으로는 국제대회로도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를 치른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본선 경기는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강상구・김종서 vs 강지은・임완섭의 준결승 대결. 사진=이용휘 기자

 

아들 조명우의 플레이에 하이파이브로 격려하는 조지언 씨. 사진=이용휘 기자

 

입상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대회가 끝난 후 한 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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