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형곤(강원)이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 Q라운드에서 종합순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탁 기자]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 Q라운드에서 한국의 김형곤(강원)과 오성욱(서울), 강동궁(동양기계) 등 3명이 조 1위에 올라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김형곤은 F조에서 연속 15득점을 올리며 2승, 평균득점 2.285의 성적으로 최종예선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5시에 시작한 이번 대회 최종예선에서 김형곤은 개최국 프랑스의 유망주 그웬달 마르샬과 첫 경기를 벌였다.

김형곤은 첫 경기 초반부터 득점포가 폭발하며 불과 3이닝 만에 20: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이닝에서 연속 15득점을 올리며 전반전을 경기 시작 20분 만에 끝낸 김형곤은 후반전에서도 리드를 계속해서 지키며 18이닝 만에 40:29로 승리를 거두었다.

스페인의 데이비드 마르티네즈와 벌인 두 번째 경기에서도 김형곤은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이며 26:3(9이닝)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김형곤은 쉬지 않고 득점을 올려 17이닝 만에 40:13으로 대승을 거두고 조 1위를 차지했다.

김형곤은 올해 열린 4번의 당구월드컵 중 3번을 32강에 올라갔고, 그중 2번은 16강에 진출하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앞서 7월 열린 포르토 대회에서는 예선 3라운드(PQ)에서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마스에게 '하이런 14점' 일격을 맞아 20이닝 만에 13:30으로 패하며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무난하게 최종예선 관문을 통과하며 본선 32강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지게 되었다.

 

'오뚝이' 오성욱(서울)은 C조에서 세계 톱클래스 에디 레펜스(벨기에)와 독일의 유망주 더스틴 예슈케를 차례로 꺾고 조 1위에 올랐다. 사진=코줌스튜디오


C조에서 에디 레펜스(벨기에), 더스틴 예슈케(독일) 등과 경쟁한 '오뚝이' 오성욱은 두 경기 모두 접전 끝에 2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랐다.

오성욱은 예슈케와 대결한 첫 경기에서 초반 득점이 부진하며 16이닝 만에 13:20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16: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21이닝에서 오성욱은 '연속 15득점' 한 방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크게 뒤집었다. (31:23)

예슈케가 곧바로 2-4-1점을 만회하며 30:31로 쫓아왔지만 오성욱은 25이닝부터 침착하게 4-1-4점으로 40점을 마무리했고, 후구에서 예슈케가 1득점에 그치면서 경기는 40:33 오성욱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이번 대회 예선 2라운드(PPQ)부터 출전한 오성욱은 3라운드(PQ)와 이번 최종예선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올라갔다.

G조 강동궁은 한국의 홍진표(대전)에게 첫 경기를 16이닝 만에 26:40으로 패하면서 어렵게 최종예선을 치렀다.

두 번째 아드난 윅셀(터키)과의 대결에서도 강동궁은 23이닝 만에 40:39로 신승을 거두며 겨우 1승 1패를 만들었다.

전반전을 9이닝 만에 10:20으로 크게 뒤진 채 마친 강동궁은 후반 14이닝과 16이닝에서 각각 7득점을 올리며 27:28로 1점 차까지 따라갔다.

경기 막판까지 강동궁은 31:33(19이닝)으로 여전히 지고 있었지만, 20이닝에서 5득점을 보태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21이닝 1득점과 23이닝에서 남은 3점을 득점하며 40:34로 경기를 마쳤다.

후구에서 윅셀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39점까지 쫓아와 강동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3명 모두 1승 1패로 경기를 마친 G조에서 강동궁(동양기계)은 '3득점 차'로 홍진표(대전)를 따돌리고 조 1위에 올라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코줌스튜디오


G조는 강동궁이 1승 1패로 경기를 모두 마친 가운데 마지막 '홍진표 vs 윅셀' 경기의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자가 가려지게 되었다. 

홍진표가 윅셀을 꺾을 경우 2승으로 조 1위가 확정되지만, 만약 윅셀이 승리할 경우 3명 모두 1승 1패가 되면서 평균득점이 높은 선수가 본선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홍진표는 전반전을 16이닝 만에 11:21로 뒤지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윅셀이 연속 7득점을 더해 11:28로 크게 점수 차가 벌어졌다.

곧바로 19이닝에서 홍진표가 '하이런 13점'으로 만회하며 24:28까지 쫓아갔지만, 노련한 윅셀이 3-1-1-0-4-2점을 득점하며 26이닝 만에 40:29로 승리를 거두었다.

강동궁은 평균득점 1.692로 2위 홍진표(1.642)를 0.05 차로 따돌리고 조 1위에 올랐다. 

홍진표는 3득점이 모자랐다. 마지막 윅셀 경기 후구에서 3득점만 올렸어도 강동궁을 제치고 본선에 올라갈 수 있었지만, 아쉽게 점수를 올리지 못해 탈락했다.
 

지난해 '라볼 4강 신화'의 주인공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스페인의 후안 자파타 가르시아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아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코줌스튜디오


한편, 지난해 '라볼 4강 신화'를 썼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G조에서 1승 1패로 2위에 머물러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첫 경기에서 잔 체팍(터키)을 28이닝 만에 28:40으로 꺾고 1승을 챙긴 조명우는 마지막 경기에서 후안 자파타 가르시아(스페인)에게 '끝내기 7점'을 맞아 28이닝 만에 37:40으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본선행이 좌절되었다.

A조 강인원과 E조 최완영(이상 충북)은 조 3위에 머물러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에 시작되는 본선 32강전에 한국은 최종예선 통과자 3명과 '톱랭커 14' 시드를 받은 김행직(전남), 허정한(경남), 최성원(부산체육회), 조재호(서울시청) 등 총 7명이 출전한다.

 

◆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 종합순위

1  김형곤(한국) 2.285

2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2.222

3  마쑤언끙(베트남) 2.162

4  비롤 위마즈(터키) 1.860

4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1.860

6  뤼피 체넷(터키) 1.739

7  후안 자파타 가르시아(스페인) 1.600

8  오성욱(한국) 1.454

9  마민깜(베트남) 1.379

10 디온 넬린(덴마크) 2.162

11 강동궁(한국) 1.692

12 마틴 혼(독일) 1.595

13 응오딘나이(베트남) 2.105

14 그웬달 마르샬(프랑스) 2.225

15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2.176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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