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월드컵 4강에 올라 월드컵 2연승에 도전하는 김행직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김탁 기자] '포르토 3쿠션 월드컵' 챔피언 김행직(25∙전남당구연맹)이 월드컵 2연승 시동을 걸었다.

30일 오후 5시에 시작된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8강전에서 김행직은 조재호(37∙서울시청)를 18이닝 만에 40:2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행직의 집중력과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기회가 왔을 때 실수를 최소로 줄이고 연속 득점으로 4점, 5점 집중력있게 만들어나가는 김행직의 경기운영은 조재호의 득점포를 효과적 막았다. 

승부처는 15이닝. 근소하게 조재호가 리드하던 경기 초반 흐름을 바꿔놓는 5득점을 성공시킨 김행직은 이어서 16이닝에서도 5득점하며 20:15로 앞서기 시작했다. 

후반전에도 김행직은 페이스를 잃지 않고 초반부터 득점을 이어갔다.

10이닝에서 하이런(연속득점) 7점을 성공시켜 조재호를 28:15로 떼어놨다. 

조재호는 특기인 장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1점, 2점에 그쳐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행직은 34:21로 앞서 있던 18이닝에서 남은 6점을 모두 쳐내며 조재호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년 만의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렸던 최성원과 이번 시즌 두 번째 4강 진출에 도전했던 초클루의 8강 경기 <사진 = 빌리어즈>

최성원 아쉬운 패배... 초클루 이번 시즌 두 번째 4강
10월 1일 오후 3시 '김행직-제넷' 운명의 리턴 매치
 

오후 7시 경기에 출전한 최성원(40∙부산시체육회)은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44∙세계 랭킹 9위)에게 14이닝 만에 13:40으로 아쉽게 패했다. 

4이닝에서 초클루의 13점 장타가 터지면서 기울어진 추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초클루는 기회가 왔을 때 3점 이상씩 득점을 이어가며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8이닝까지 24점을 득점한 초클루가 24:5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초클루가 다시 3점∙5점을 몰아쳐 32:5까지 크게 앞섰다. 

12이닝부터 다시 4점, 3점을 보탠 초클루는 39:9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성원은 마지막으로 월드컵 4강에 올라간 2014년 9월 포르토 월드컵 이후 2년 만의 재기를 노렸지만, 아쉽게 패해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게 되었다. 

'사대천왕'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딕 야스퍼스 <사진 = 빌리어즈>

다른 8강 경기에서는 마지막 남은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52∙네덜란드)가 베트남의 마쑤언끙(37)을 23이닝 만에 40:17로 제압했다. 

뤼피 제넷(37∙터키)은 이집트의 사메 시덤(32)을 22이닝 만에 40:37로 꺾고 지난 포르토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제넷이 4강에 오르면서 이번 청주 월드컵 준결승전에서는 김행직-제넷의 리턴 매치가 벌어진다.  

김행직은 포르토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3이닝 만에 40:36으로 제넷을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행직-제넷의 준결승전은 10월 1일 오후 3시에 시작되고, 5시에는 야스퍼스-초클루의 경기가 벌어진다. 

이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와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8강전 경기 결과

뤼피 제넷 40(22이닝)37 사메 시덤
김행직 40(18이닝)21 조재호
최성원 13(14이닝)40 무랏 나시 초클루
마쑤언끙 17(23이닝)40 딕 야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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