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에서 뤼피 제넷의 샷을 자리에 앉아서 지켜보는 다니엘 산체스.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

전날 32강전에서 '3쿠션 사대천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세계 랭킹 4위)이 탈락한 데 이어 16강전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세계 랭킹 1위)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세계 6위)이 동반 탈락했다. 

터키의 뤼피 제넷(26위)은 30일 12시에 시작된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16강전에서 산체스를 20이닝 만에 40:22로 꺾었다. 

산체스의 몰락은 11이닝에서 제넷의 연속 6득점이 터지면서 시작되었다.

제넷은 12이닝에 다시 6득점하며 23:15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 이닝 동안 하이런 연속 8득점을 포함해 16점을 몰아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집트의 사메 시덤은 승부치기 끝에 '사대천왕' 블롬달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 = 빌리어즈>

옆 테이블에 블롬달도 사메 시덤(이집트∙11위)을 상대로 고전했다.

시덤이 9이닝에서 20:13으로 앞서면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서도 17이닝에서 하이런 연속 8득점을 올리며 35:28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노련한 블롬달이 치고 빠지는 플레이로 시덤의 큐를 잠궈 4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다. 

후구에서 시덤이 2점을 마무리하면서 40:40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블롬달은 초구 이후 포지셔닝에 실패하며 시간에 쫓겼다.

결국 블롬달은 2점째 샷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시덤은 승부치기 후구에서 2점을 올려 블롬달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32강전과 16강전에서 '베트남 원투펀치'를 꺾은 조재호는 8강전에서 김행직과 대결한다 <사진 = 빌리어즈>

조재호, 베트남 즈엉안부 꺾고 8강 올라
8강에서 조재호-김행직 맞대결

한국의 조재호(서울시청∙16위)는 치고 올라오는 '베트남 당구'에 다시 한번 매운맛을 보여주었다. 

조재호는 즈엉안부(24위)를 30이닝 만에 40:34로 꺾었다. 

초반 4이닝 무득점으로 흐름이 좋지 않았던 조재호는 5이닝에서 하이런 연속 10득점을 올리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조재호는 전반을 20:16으로 리드하고 후반에서도 20이닝까지 33:19로 크게 앞섰다. 

쉽게 끝날 듯했던 경기는 즈엉이 막판 분전하면서 37:34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조재호가 침착하게 30이닝에서 경기를 마무리했고, 즈엉이 후구에서 초구를 실패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김행직(전남당구연맹∙5위)은 허정한(경남당구연맹∙12위)과 전반을 21:20으로 마치는 등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행직이 연속 7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가 서서히 기울었고, 26이닝에서 남은 3점을 김행직이 모두 득점해 40:27로 경기가 끝났다. 

잠시 후 오후 5시에 시작되는 8강전에서는 조재호-김행직, 제넷-시덤의 대결이 벌어진다. 

월드컵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행직은 16강전에서 허정한에게 승리했다 <사진 = 빌리어즈>

 

◆ 16강전 제1경기 결과

다니엘 산체스 22(20이닝)40 뤼피 제넷
사메 시덤 40(23이닝)40 토브욘 블롬달   *승부치기 2:1
허정한 27(26이닝)40 김행직
조재호 40(30이닝)34 즈엉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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