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에서 이충복에게 기막힌 역전승을 거둔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후구 마지막 1점이 운명을 갈랐다. 

30일 오후 2시에 열린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16강전 제2경기에서 최성원(부산시체육회)은 상대방 에디 멕스(벨기에)가 마지막 후구 1점을 놓치며 웃었고, 반대로 이충복(시흥시체육회)은 후구에서 마지막 1점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최성원은 멕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큐가 폭발했다. 8:8이던 8이닝에서 하이런 연속 13득점을 올리며 21: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멕스는 제 페이스를 찾아 하이런 7점을 포함해 13점을 합작하며 금세 24:24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고, 최성원이 25이닝에서 4득점을 올려 40:36으로 경기를 마쳤다. 

남은 점수는 단 4점. 얼마든지 승부치기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점수였다. 그러나 멕스는 3점을 치고 마지막 1점에 실패했다. 

40:39. 경기는 최성원의 승리로 끝났다.

마지막 샷을 놓친 에디 멕스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빌리어즈>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와 대결한 이충복도 경기 초반부터 큐질이 매서웠다. 5이닝까지 20:7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 초반에도 더 날카롭게 몰아쳤다.

7이닝에서 하이런 7점을 포함해 9이닝까지 31:10으로 앞서 이충복의 낙승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충복은 갑자기 무뎌져 10이닝부터 무려 다섯 이닝을 공타로 보냈다. 

19이닝까지 37:29로 거리가 좁혀졌지만, 점수 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초클루가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20이닝 초클루의 한 방이 터졌다. 남은 11점을 단번에 끝낸 것. 37:40으로 점수는 뒤집어졌다. 

후구에서 이충복이 3점을 따라잡아야 겨우 승부치기로 끌고 갈 수 있는 기막힌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다 이긴 경기를 눈앞에서 뒤집힌 이충복은 후구에서 2점을 치고 마지막 1점만 남겨두었다.

아쉽게도 이충복의 후구 마지막 1점은 빗나갔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 40:39로 초클루가 승자가 되었다. 

마쑤언끙에게 패한 톨가한 키라즈 <사진 = 빌리어즈>

같은 시각 벌어진 다른 두 경기에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20이닝 만에 40:30으로 꺾었다.

마지막 남은 베트남의 희망 마쑤언끙은 터키의 톨가한 키라즈를 20이닝 만에 40:3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잠시 후 8강전에서는 최성원-초클루, 마쑤언끙-야스퍼스의 대결이 벌어진다.

에디 멕스를 꺾고 8강에 오른 최성원이 MBC스포츠플러스 박신영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빌리어즈>


◆ 16강전 제2경기 결과

최성원 40(25이닝)39 에디 멕스
무랏 나시 초클루 40(20이닝)39 이충복
마쑤언끙 40(20이닝)34 톨가한 키라즈
세미 사이그너 30(20이닝)40 딕 야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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