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치기에서 2:1로 허정한 꺾고 올해 3번째 우승 달성
패색 짙던 37:40 상황에서 극적으로 살아나기도
랭킹포인트 120점 획득해 조재호에 이어 국내랭킹 2위 올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019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019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춘천/김민영 기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징검다리 우승'으로 올해 3승을 수확했다.

조명우는 17일 오후에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9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개인전 결승에서 허정한(경남)을 승부치기 끝에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국내에서 열린 5번의 전국 규모 당구대회에서 조명우는 무려 3회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명우는 지난 4월 인제오미자배에서 올해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한 대회 걸러 KBF 슈퍼컵(6월)에서 우승했다.

이어서 무안황토양파배(6월)에서는 32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며 또 한 번 징검다리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결승에서 조명우는 37:40으로 막판 위기에 놓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어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승부치기에서 허정한이 초구 득점 후 점수를 내지 못하자 곧바로 2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마감했다.

결승전에서는 경기 초반 11:11 접전을 벌이다가 조명우가 9이닝 공격에서 연속 6득점을 올려 17:11로 달아나면서 균형이 깨졌다.

11이닝까지 20:15로 조명우가 5점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서도 조명우가 점수를 계속 내면서 25:16, 9점 차로 달아났다.

결승에서 조명우는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며 한때 9점 차로 달아났다.  사진=이용휘 기자
결승에서 조명우는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며 한때 9점 차로 달아났다. 사진=이용휘 기자

경기 막판까지 조명우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조명우는 18이닝까지 32:25로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허정한이 19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0점' 한 방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32:35)

막판 분위기를 빼앗긴 조명우가 불리한 상황. 허정한은 20이닝에서 2점을 올려 우승까지 단 3점만 남겨두었다.

그러나 허정한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3번의 마무리 공격을 모두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에 조명우가 37:37 동점을 만들면서 또 한 번 반전이 일어났다.

노련한 허정한이 24이닝 타석에서 남은 3점을 득점해 40점을 먼저 마쳤지만, 조명우는 후구 타석에서 단 3점만 득점하면 되었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조명우가 24이닝 타석에서 3점을 모두 득점해 40:40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허정한은 단 1득점에 그쳤다.

'하이런 10점' 한 방으로 순식간에 역전했던 허정한은 먼저 40점을 마쳤지만, 아쉽게 승부치기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이용휘 기자
'하이런 10점' 한 방으로 순식간에 역전했던 허정한은 먼저 40점을 마쳤지만, 아쉽게 승부치기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이용휘 기자

조명우는 유리한 경기를 막판에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끌려갔지만, 후구 타석에 3점, 2점 등을 따라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강심장' 조명우는 승부치기에서 침착하게 2득점을 올리며 2:1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명우는 상금 500만원과 랭킹포인트 120점을 받아 국내랭킹 1위 조재호(서울시청)에 이어 2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한편, 조명우는 앞서 열린 3쿠션 복식전에 조재호와 한 팀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시상대에 선 이번 대회 남자 3쿠션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허정한, 우승 조명우, 공동 3위 이충복, 최성원.   사진=이용휘 기자
시상대에 선 이번 대회 남자 3쿠션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허정한, 우승 조명우, 공동 3위 이충복, 최성원. 사진=이용휘 기자

 

◆ '2019 KBF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결승전>

허정한 40(24이닝)40 조명우
* 승부치기 1:2 조명우 승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