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초반 하이런 12득점 포함 40:30 승
'사대천왕 18년 독식' 깰 수 있을지 관심 모여
8강서 쿠드롱과 외나무다리 진검승부
강동궁은 포툼에게 아쉽게 패해 8강 진출 실패
[빌리어즈=후르가다/장한얼 기자] 사대천왕이 18년 동안이나 독식하고 있는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도전하는 한국의 김행직(전남)이 16강전에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8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2017 엘구나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그리스의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를 15이닝 만에 40:30으로 꺾었다.
2이닝 하이런 12점을 시작으로 3이닝부터 1-6-3점을 연속해서 득점한 김행직은 불과 5이닝 만에 22:7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폴리크로노폴로스가 연속 9득점하며 따라붙어 23:17까지 추격하기도 했지만, 김행직의 큐는 쉬지 않고 득점을 이어가며 더 이상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13이닝에서 연속 6득점하며 38:26까지 달아난 김행직은 15이닝에서 남은 두 점을 마무리하며 40:30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월드컵 시즌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행직은 시즌 마지막 월드컵인 이번 대회에서 순항하며 다시 한번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김행직은 이번 시즌에 포르토 월드컵과 청주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3쿠션 월드컵 32년 동안 사대천왕(토브욘 블롬달∙딕 야스퍼스∙다니엘 산체스∙프레데릭 쿠드롱)만 달성했던 '월드컵 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동안 월드컵 시즌 챔피언은 사대천왕을 비롯해 레이몽 클루망, 루도 딜리스, 이상천 등 전설적인 선수들만 차지했다.
97년에 크리스티안 루돌프(독일)가 반짝 활약하며 시즌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18년 동안 사대천왕이 번갈아가며 독식한 '불멸의 타이틀'로 기록되어 있다.
김행직의 8강 상대는 '대항마'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쿠드롱과의 8강전은 김행직의 대기록 도전에 최대 관문이다.
쿠드롱이나 야스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월드컵 시즌 챔피언 타이틀은 우승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같은 시각 벌어진 16강전에서 쿠드롱은 비롤 위마즈(터키)와 대결해 22:19로 근소하게 앞선 16이닝에서 하이런 18점을 성공하며 40: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야스퍼스도 16강전에서 후안 자파타(스페인)를 18이닝 만에 40:16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강동궁은 롤랜드 포텀(벨기에)에게 28이닝 만에 27:40로 패해 탈락했다.
이번 대회 8강전 제1턴은 8일 오후 10시에 시작되며 토니 칼센-에디 멕스, 무랏 나시 초클루-마르코 자네티의 경기가 벌어진다.
'빅 매치' 김행직-프레데릭 쿠드롱, 롤랜드 포툼-딕 야스퍼스의 8강 제2턴 경기는 밤 12시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코리아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7 엘구나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 제2턴 경기 결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30(15이닝)40 김행직
프레데릭 쿠드롱 40(16이닝)20 비롤 위마즈
롤랜드 포툼 40(28이닝)27 강동궁
딕 야스퍼스 40(18이닝)16 후안 자파타
◆ 8강전 경기 대진 및 시간
<8일 밤 10시>
토니 칼센 vs 에디 멕스
무랏 나시 초클루 vs 마르코 자네티
<9일 밤 12시>
김행직 vs 프레데릭 쿠드롱
롤랜드 포툼 vs 딕 야스퍼스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