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주니어'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2018 이즈미르 주니어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상대방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와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이며 17이닝 만에 30:12로 승리하고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코줌 중계화면 갈무리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이 주니어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23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2018 이즈미르 주니어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 출전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를 17이닝 만에 30:12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주니어 세계무대에서 '9년 독주'를 이어갔다.

준결승전 초반부터 조명우는 무서운 공격력으로 이탈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주니어 3쿠션 준결승에 올라온 다가타를 압도했다.

뱅킹에서 이겨 초구를 잡은 조명우는 1이닝부터 연속 8점을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고, 2이닝부터 1-4-1점을 득점하며 4이닝 만에 14:1로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5이닝부터 이번 대회 처음으로 여섯 이닝 범타가 나오면서 잠시 주춤했던 조명우는 14:8까지 추격당한 11이닝부터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명우는 11이닝 1점을 시작으로 12이닝 4점, 13이닝 2점 등을 득점하며 21:9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음 14이닝에서는 조명우의 연속 8득점이 터지면서 29:9로 크게 점수 차가 벌어져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조명우가 32:11로 앞선 17이닝에서 남은 점수 3점을 마무리했고, 다가타가 후구에서 1득점에 그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조명우는 지난 2016년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열린 주니어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의 신정주(부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통산 2회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다가타가 이탈리아 사상 처음으로 주니어 3쿠션 세계선수권 4강에 진출했지만, 조명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코줌 중계화면 갈무리


한편, 조명우는 준결승전에서도 평균득점 2.058을 기록해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통산 2.042로 2점대의 평균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역대 통산 평균득점 기록은 지난 2012년에 김행직(전남)이 세운 1.638이다.

따라서 조명우는 결승에서 38이닝 안에 35점을 모두 득점할 경우 이 기록도 갱신하게 된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5이닝 동안 25점을 득점해 평균득점 5.00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결승에서 조명우는 23일 오후 6시에 시작하는 '장대현 vs 카를로스 앙귀타' 경기 승자와 대결하게 된다.

 

◆ '2018 이즈미르 주니어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 결과

조명우 35(17이닝)12 알레시오 다가타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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