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즈미르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주니어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장대현(경기)이 출전한다. 98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지난 7월 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1, 2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사진 왼쪽부터 조명우, 장대현.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 주니어 당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2018 이즈미르 주니어 3쿠션 월드 챔피언십(이하 주니어선수권)'이 21일 개막한다.

한국은 98년생 동갑내기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장대현(경기)이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전 세계 22세 이하 3쿠션 국가대표 16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챔피언에 오른 스페인의 카를로스 앙귀타(22)를 비롯해 '프랑스의 신성' 그웬달 마르샬(22)과 개최국 터키의 아르다 군고르 등의 주니어 실력자들이 한국의 조명우, 장대현과 경쟁한다.

지난해 스페인 나레호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앙귀타는 한국의 이범열(경기)을 결승에서 38이닝 만에 35:2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조명우는 준결승전에서 앙귀타에게 33:35(33이닝)로 패해 아깝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명우는 16살이던 지난 2013년에 처음 주니어선수권에 출전해 4강에 올랐고, 다음 해인 2014년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드리안 타쇼어(프랑스)에게 28이닝 만에 25:35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2016년 주니어선수권에서 다시 결승에 오른 조명우는 한국의 신정주(부산)를 21이닝 만에 35:29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동안 주니어선수권에서 한국은 우승 6회, 준우승 6회 등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주니어 3쿠션 국가임을 증명했다.

주니어선수권 역대 최다 우승 기록(4회)을 세운 김행직(전남)의 2010년 우승 이후 한국은 김행직-김준태-정해창-김태관-조명우-이범열 등이 차례로 결승에 오르면서 지난 8년 동안 주니어선수권 결승 무대를 독식했다.

한국은 김행직이 첫 우승의 신호탄을 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4강 진출 성적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조명우와 장대현이 한국 주니어 3쿠션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는 한국의 이범열과 개최국 스페인의 카를로스 앙귀타가 대결해 38이닝 만에 35:23으로 앙귀타가 승리했다. 한국은 주니어선수권에서 지난 2007년부터 11년 연속 4강 진출과 2010년 이후 8년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Ton Smilde


21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하는 예선 리그에서 B조에 속한 조명우(평균득점 1.750)는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오캄포(0.891)와 대결한다.

C조에 속한 장대현(1.110)은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다가타(0.878)와 오후 9시에 첫 경기를 갖는다.

본선 8강 토너먼트에는 4개 조로 나누어 치러지는 예선 리그에서 각 조 1위와 2위 선수가 올라가며 22일 오후 11시에 8강전이 시작된다.

준결승은 23일 오후 4시와 6시, 결승은 같은 날 오후 9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의 조명우와 장대현이 활약하는 주니어선수권 경기는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이즈미르 주니어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예선 조 편성

<A조>
카를로스 앙귀타(스페인)  마흐무드 아이만(이집트)  막심 파나이아(프랑스)  미켈 욘 옌센(덴마크)

<B조>
그웬달 마르샬(프랑스)  조명우(한국)  산티아고 오캄포(콜롬비아)  알피렌 제베오글루(터키)

<C조>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  마리오 메르카더(이집트)  스테프 반 히스(벨기에)  장대현(한국)

<D조>
후나키 쇼우타(일본)  줄리안 바스케즈(콜롬비아)  조이 데 코크(네덜란드)  아르다 군고르(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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