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G 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조재호(서울시청), 강동궁(동양기계), 김행직(전남).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개최가 성사된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이 발표되었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을 30일 오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국외 8명, 국내 8명 등 총 16명이다.

유럽 선수 7명과 아시아 선수 1명으로 구성된 국외 선수 초청 명단은 '3쿠션 사대천왕'을 비롯해 이탈리아, 벨기에, 터키, 베트남 등의 선수가 포함되었다.

지난해 우승자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세계랭킹 4위)와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세계 1위), 에디 멕스(벨기에·2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5위),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9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10위), 쩐뀌엣찌엔(베트남·1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13위) 등이 초청을 받았다.

국내 선수는 국내랭킹 1위 강동궁(동양기계), 2위 서현민(충남), 3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5위 김행직(전남), 6위 오성욱(서울), 8위 김형곤(강원), 10위 김재근(인천), 16위 조재호(서울시청)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은 30일 오후 '2018 LG 유플러스컵 마스터스' 초청 선수 명단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사진은 당구연맹이 홈페이지에 발표한 명단.


그러나 3쿠션 당구월드컵 챔피언 허정한(경남·국내 4위)과 3쿠션 세계 챔피언 최성원(부산체육회·국내 7위) 등 간판급 선수 두 명은 명단에서 빠졌다.

두 선수는 최근 당구연맹이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과 한국 내 세계당구대회 주최권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점에 문제가 된 '3쿠션 챌린지 월드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당시 당구연맹에서는 UMB 주최 대회 출전금지 및 제재 방침을 산하 시도연맹에 하달해 승인되지 않은 UMB 대회에 한국 선수들의 출전을 막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LG 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에 해당 선수들이 초청받지 못한 것은 '항명'에 대한 제재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는 국내랭킹 순위로 명단을 올렸지만, 마지막에 제외된 것 같다"라며 "출전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허정한과 최성원은 국내랭킹 뿐만 아니라 세계랭킹도 각각 6위와 7위에 올라 있어 초청받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 중에 허정한과 최성원 두 명만 이번 LG 유플러스컵 대회에 초청받지 못했다.
 

국내랭킹 4위 허정한(왼쪽)과 7위 최성원은 한국 3쿠션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LG 유플러스컵 초청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지난 15일 당구연맹은 UMB와 "미래 당구 발전을 위해 합의한다"는 명분으로 분쟁을 벌이던 대회 주최권 및 중계권 등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두 단체의 분쟁은 이번 LG 유플러스컵 중계권을 두고 촉발되었고, 그 과정에서 당구연맹은 "LG 유플러스컵 중계권을 UMB가 강탈하려고 한다"며 UMB의 중계권 관련 규정 변경에 맞서 항의해왔다.

국내 당구계에서 전반적으로 UMB의 중계권 규정 변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면서 UMB는 당구연맹에 이번 LG 유플러스컵 중계권을 인정하는 합의문에 서명했고, 이번 대회를 극적으로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LG 유플러스컵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상금 규모의 당구대회로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2018 LG 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초청선수 명단

<국외 초청선수>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세계 4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세계 1위)
에디 멕스(벨기에·세계 2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 5위)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세계 9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세계10위)
쩐뀌엣찌엔(베트남·세계 1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세계 13위)

<국내 초청선수>

강동궁(동양기계·세계 23위, 국내 1위)
김행직(전남·세계 3위, 국내 5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세계 25위, 국내 3위)
서현민(충남·세계 88위, 국내 2위)
김형곤(강원·세계 37위, 국내 8위)
오성욱(서울·세계 91위, 국내 6위)
김재근(인천·세계 54위, 국내 10위)
조재호(서울시청·세계 8위, 국내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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