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에 속한 조재호는 1승 1패로 최종예선을 통과했다. 후르가다=장한얼 기자

[빌리어즈=후르가다/장한얼 기자]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개최된 올해 마지막 월드컵 '2017 엘구나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 Q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승전보를 전했다.

본선 진출자 15명을 선발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조재호(서울시청)를 비롯한 최성원(부산체육회), 강동궁(동양기계), 이승진(대구) 등이 각 조 1위에 올라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A조 조재호는 6일 오후 6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첫 경기에서 한국의 오성규(충북)에게 16이닝 만에 40:14로 승리하고 1승을 챙겼다. 

그러나 오후 11시에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 토마스 안데르센(덴마크) 뜻밖의 일격을 맞고 13이닝 만에 24:40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8-0-2-9-2점을 올리며 5이닝 만에 4:21로 크게 앞선 안데르센은 후반전에서 기세를 이어가며 15:35(12이닝)로 크게 경기를 리드했다.

조재호가 13이닝에서 연속 9득점을 만회하면서 24점까지 애버리지를 끌어올린 뒤 곧바로 안데르센이 남은 5점을 치며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안데르센은 첫 경기에서 오성규에게 39:40(33이닝)으로 석패했기 때문에 세 선수 모두 1승 1패 동률이 되었다.

결국,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가 가장 높은 조재호(2.207)가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2승으로 B조 1위에 오른 '승부사' 최성원. 후르가다=장한얼 기자

B조에서는 '승부사' 최성원이 유럽의 도전자 오메르 카라쿠르트(터키)와 얀 후다크(체코)를 모두 꺾고 메인 토너먼트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성원은 후다크와의 첫 경기에서 연속 9득점을 포함해 23:4로 크게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후반전에서도 상대방이 헤매는 사이에 1-7-5-1점 등을 올리며 37:4(12이닝)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20이닝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한 최성원이 40:9로 승리했다.

카라쿠르트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최성원은 경기 초반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30이닝 만에 40:32로 승리하고 2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이승진은 터키의 강호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21이닝 만에 40:28로 꺾고 2승으로 C조 1위에 올랐다. 후르가다=장한얼 기자

C조에서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대결한 이승진은 21이닝 만에 40:28로 타스데미르를 꺾고 2승을 기록했다.

이승진은 3이닝에서 연속 12득점을 올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중간 중간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며 타스데미르의 추격을 따돌렸다.

F조에서 경기한 강동궁도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본선에 합류했다. 강동궁은 첫 경기에서 박광열(경기)을 18이닝 만에 40:19로 꺾고 1승을 챙겼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초반에 데이비드 마르티네즈(스페인)가 선전하며 앞서갔지만, 10이닝에서 연속 9득점으로 상황을 반전시킨 강동궁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24이닝 만에 40:28로 승리했다.

F조 1위에 올라 32강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강동궁. 후르가다=장한얼 기자

한국 선수 외에는 터키의 비롤 위마즈(D조)와 아드난 윅셀(E조), 베트남의 마쑤언끙(K조) 등이 2승을 거두며 각 조 1위에 올랐다.

32강에 진출할 15명을 선발하는 최종예선전 마지막 턴에서는 조명우-응오딘나이, 김재근-하비에르 팔라존, 마민캄-토니 칼센 등이 대결한다.

K조 경기에서 2승으로 1위에 오른 베트남의 마쑤언끙. 후르가다=장한얼 기자

◆ 최종예선 주요 경기 결과

<A조>

조재호 40(16이닝)14 오성규
토마스 안데르센 39(33이닝)40 오성규
토마스 안데르센 40(13이닝)24 조재호

<B조>

얀 후다크 26(28이닝)40 오메르 카라쿠르트
최성원 40(20이닝)9 얀 후다크
최성원 40(30이닝)32 오메르 카라쿠르트

<C조>

이승진 40(30이닝)26 베르나르드 보두앙
타이푼 타스데미르 40(16이닝) 베르나르드 보두앙
타이푼 타스데미르 28(21이닝)40 이승진

<F조>

강동궁 40(18이닝)19 박광열
데이비드 마르티네즈 19(18이닝)40 박광열
데이비드 마르티네즈 28(24이닝)40 강동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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