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엘구나 3쿠션 당구월드컵'이 개최된 이집트의 휴양지 후르가다 엘구나.

[빌리어즈=후르가다/장한얼 기자] 지난 3일 이집트의 휴양도시 후르가다 엘구나에서 개최된 '2017 엘구나 3쿠션 당구월드컵'은 올해로 14번째 열리는 대회다.

이집트 후르가다는 3쿠션 월드컵이 개최된 도시 중에서는 가장 오랜 기간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도시다.

2004년 처음 막을 올린 후르가다 월드컵은 올해까지 14년 동안 매년 쉬지 않고 열렸다.

이집트는 최장수 3쿠션 월드컵인 후르가다(엘구나) 대회를 비롯해 수도 카이로와 관광지 룩소르 등에서 매년 3쿠션 세계대회를 개최해 왔다. 

94년에 카이로에서 3쿠션 월드컵을 개최하며 3쿠션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집트는 2004년에 후르가다, 2014년부터는 고대 도시 룩소르에서 올해까지 4번 대회를 개최했다.

캐롬 당구의 저변이 크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역대 최장수 3쿠션 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캐롬연맹(UMB) 회장을 이집트의 파룩 엘 바르키 회장이 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키 회장은 오랜 시간 이집트당구협회를 이끌며 캐롬 종목의 세계 단체인 UMB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해 왔다.
 

엘구나 월드컵이 열리는 무븐픽리조트 복도에 이번 대회를 안내하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후르가다=장한얼 기자

내년에도 이집트는 3쿠션 월드컵을 비롯해 월드 챔피언십을 유치하며 활발한 대회 개최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카이로에서는 '2018 3쿠션 월드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지난 94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이집트의 심장 카이로에서 3쿠션 세계대회가 열리는 것.

또한, 내년 3쿠션 월드컵 피날레도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된 엘구나 월드컵이 장식하게 된다. 

한편, 지금까지 열린 14번의 후르가다 월드컵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가장 많은 우승(3회)을 차지했다. 

산체스는 2004년 초대 챔피언에 올라 2006년과 2008년에 우승했고, 그 뒤를 이어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2012, 2015년에 2회 우승했다.

지난해 처음 엘구나 대회에서 허정한(경남)이 우승한 한국은 준우승(2014년 강동궁) 1회를 포함해 총 6번 4강 이상에 입상했다. 

이번 엘구나 3쿠션 월드컵은 오는 9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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