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사대천왕'이 다투는 월드컵 시즌 챔피언이 엘구나 월드컵 마지막 날인 오는 9일 가려진다

이번 시즌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행직(전남)이 다시 한번 '사대천왕의 아성'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월드컵 시즌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행직은 이번 엘구나 월드컵 결과에 따라 아시아, 한국 최초 3쿠션 월드컵 시즌 챔피언 여부도 가려진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이번 시즌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시즌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행직(전남∙세계 랭킹 6위)이 다시 한번 '사대천왕의 아성'에 도전한다.

올해 마지막으로 개최되는 월드컵이 지난 3일 저녁 6시에 이집트 후르가다의 아름다운 휴양도시 엘구나(El Gouna)에서 시작되었다.

이번 '2017 엘구나 3쿠션 당구월드컵'의 챔피언이 가려지면 2017시즌 월드컵 챔피언이 결정되고, 아울러 내년 초에 발표되는 올해의 선수상 및 슈퍼컵 매치의 향방이 드러나게 된다.

김행직은 올해 포르토 월드컵(7월)과 청주 월드컵(10월)에서 연속 2회 우승을 차지해 당구 역사상 사대천왕(토브욘 블롬달, 딕 야스퍼스, 다니엘 산체스, 프레데릭 쿠드롱)만 갖고 있던 월드컵 연승 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김행직이 좋은 성적을 거둬 시즌 랭킹 1위를 지킬 경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또한, 98년 이후부터 20년 동안 사대천왕의 전유물이 된 월드컵 시즌 챔피언 기록을 또 한 번 깨는 금자탑도 세우게 된다.

지난 93년 '한국 당구의 전설' 고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이 한차례 시즌 챔피언에 오른 바 있지만, 당시 이상천 전 회장의 국적은 미국이었다.
 

지난 10월 열린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챔피언에 오른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김행직의 뒤를 이어 시즌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블롬달은 이번 시즌에 우승 1회, 준우승 1회, 8강 2회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2017시즌 챔피언' 김행직-블롬달 가장 유력
엘구나 월드컵 결승 가면 쿠드롱, 야스퍼스, 산체스도 가능

이번 시즌 열린 총 여섯 번의 월드컵에서 김행직(우승 2회), 토브욘 블롬달∙프레데릭 쿠드롱(우승 1회 준우승 1회), 다니엘 산체스∙에디 멕스(우승 1회), 딕 야스퍼스(준우승 2회) 등이 좋은 성적을 올려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엘구나 월드컵 결과에 따라 월드컵 시즌 챔피언을 노릴 수 있는 선수는 1위부터 5위까지 다섯 명이다.

1위 김행직(218점)과 2위 블롬달(210점)의 점수 차는 단 8점 차이로, 두 선수가 가장 유력한 시즌 챔피언 후보다.

3위 쿠드롱(182점)이나 4위 야스퍼스(178점), 5위 산체스(172점) 등은 이번 엘구나 월드컵에서 무조건 결승전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시즌 챔피언이 가능하다.

6위 멕스(144점)부터는 엘구나에서 월드컵 우승 점수 80점을 획득해도 김행직의 최소 점수 226점에 못 미치기 때문에 시즌 챔피언은 어렵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 김행직을 비롯해 지난해 엘구나 월드컵 챔피언 허정한(경남) 등 24명이 출전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엘구나 패권'을 노린다.

 

◆ 2017시즌 3쿠션 월드컵 시즌 랭킹

1   김행직(한국) 218

2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210

3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182

4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78

5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72

6   에디 멕스(벨기에) 144

7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140

8   조명우(한국) 123

9   조재호(한국) 118

10 강동궁(한국)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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