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5개 획득한 영국 1위, 금 3개 대만 2위... 산체스 혼자 금메달 3개 따낸 스페인 3위

2017 브로츠와프 월드게임 메달 <사진 = IWGA 국제월드게임협회>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올림픽에 채택되지 않은 ‘비올림픽 종목을 위한 국제종합경기대회 월드게임(WORLD GAMES)’은 당구 종목이 참가하는 가장 권위있는 대회다.

올림픽에서 소외된 31개 종목은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게임에서 실력을 겨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에 있는 국제월드게임협회(IWGA)에서 주최하는 월드게임은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10회 대회가 개최되었다.

당구는 2001년 열린 아키타 월드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참가했다.

캐롬 3쿠션과 남자 포켓 9볼, 여자 포켓 9볼, 그리고 스누커 남자 개인전(올해 대회부터 스누커 혼성 개인전) 등 4개의 금메달을 놓고 전 세계 30여 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당구선수 64명이 대결을 벌였다.

그렇다면 5번의 대회가 열리는 동안 누가 가장 많이 메달을 획득했을까?

올해 대회까지 영국이 금5∙은4∙동1 등 가장 많은 10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8개 메달(금3∙은3∙동2)을 획득한 대만이 그 뒤를 이었다.

스페인은 다니엘 산체스(44)가 캐롬 3쿠션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3위에 올랐다.

산체스는 2001년 아키타, 2005년 뒤스부르크, 2017년 브로츠와프 등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올해 대회 여자 포켓 9볼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첸시밍(25)이 4위 김가영(35, 인천시체육회)을 꺾고, 월드게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첸시밍을 비롯해 스누커의 딩준후이(31, 2005년 은메달)와 량웬보(31, 2013년 은메달), 여자 포켓볼의 한유(26, 2017년 동메달) 등이 메달을 획득한 중국은 금1∙은2∙동1로 독일, 네덜란드와 함께 종합순위 4위에 올랐다.

종합순위 7위에는 금1∙은1∙동1를 기록한 벨기에, 이탈리아, 필리핀이 공동으로 올랐다.

10위 오스트리아(금1∙은1), 11위 미국(금1∙동2), 12위 인도(금1∙동1) 순이며, 은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은 종합 12위를 기록했다.

브로츠와프 월드게임 당구 종목 경기 장면 <사진 = IWGA 국제월드게임협회>

한국의 월드게임 메달은 여자 포켓볼의 김가영이 모두 따냈다. 김가영은 2013년 칼리 월드게임과 올해 브로츠와프 월드게임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한국계 미국 국적자인 자넷 리(47)가 2001년에 여자 포켓 9볼에서 금메달을 땄고, 고 이상천도 2001년에 미국 국적으로 출전하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가영, 자넷 리, 고 이상천 등 한국계 당구선수는 월드게임에서 모두 금1∙은2∙동1를 획득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렸던 일본은 올해까지 개최된 월드게임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일본은 5회 대회 동안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올해 대회에서 남자 포켓 9볼에 출전한 나오유키 오이(34)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일본의 월드게임 첫 메달을 기록했다.

개인기록에서는 산체스가 5번의 대회에서 무려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월드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되었다.

당구 종목에서 산체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금1∙은2의 성적을 올린 네덜란드의 딕 야스퍼스(52)다.

그 밖에 캐롬 3쿠션의 마르코 자네티(56, 이탈리아), 남자 포켓볼의 양칭쑨(40, 대만)과 랄프 수케(50, 독일), 여자 포켓볼의 자스민 우샨(32, 오스트리아) 등이 금1∙은1를 따내 뒤를 이었다.

월드게임 당구 종목 메달 종합순위 200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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