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중국 한유에게 9:8로 대역전승 거둬... 세계 1위 첸시밍과 금메달 다퉈

여자 포켓 9볼 결승에 진출하여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 김가영 <사진 = JP Parmentier / 빌리어즈>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한국 국가대표로 '2017 브로츠와프 월드게임'에 나홀로 출전한 김가영(35∙인천시체육회, 세계 랭킹 4위)이 여자 포켓 9볼 종목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2013년에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월드게임에서 같은 종목 은메달에 머물렀던 김가영은 4년 만에 다시 한번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었다.

김가영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9일 오후 5시에 시작된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한유(26, 중국)를 9-8로 어렵게 꺾었다.

준결승전 초반에는 한유가 내리 4세트를 승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김가영은 5세트와 6세트를 승리해 2:4로 따라잡았고, 8∙9세트를 다시 연달아 따내며 4:5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다시 한유가 반격에 나서 13세트까지 김가영은 5-8로 크게 지고 있었다. 

반전이 시작된 것은 14세트. 김가영은 노련한 플레이로 3세트 연속 승리하며 8-8 동점을 만들었고, 기세를 몰아 마지막 세트까지 따내며 9-8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첫 경기인 16강전에서는 미국의 모니카 웹(41)을 9-2로 가볍게 꺾었고, 8강전에서는 숙적인 일본의 가와하라 치히로(33, 세계 랭킹 6위)에게 9-7로 승리를 거두었다.

김가영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대결하게 된 세계 랭킹 1위 첸시밍 <사진 = Alison Chang / 빌리어즈>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10시에 시작될 예정인 결승전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인 중국의 첸시밍(25, 세계 랭킹 1위)과 맞붙게 되었다. 

첸시밍은 준결승전에서 필리핀의 체스카 센테노(19, 세계 랭킹 5위)를 9-6으로 꺾었다. 

1999년생인 센테노는 촉망받는 여자 포켓볼 유망주로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지난 2013년 월드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저우제위(31∙대만, 세계 랭킹 8위)를 9-8로 꺾는 활약을 보였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는 캐롬 3쿠션 종목 결승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마르코 자네티(56, 이탈리아)와 다니엘 산체스(44, 스페인)가 대결한다. 

2회 연속 캐롬 3쿠션 결승에 오른 마르코 자네티 <사진 = JP Parmentier / 빌리어즈>

이에 앞선 오후 5시에는 스누커 결승전이 시작된다. 스누커 혼성 개인전은 월드 스누커 프로인 알리 카터(39, 영국)와 카렌 윌슨(26, 영국)이 결승전에서 만났다.

이번 대회 당구 종목의 피날레를 장식할 김가영과 첸시밍의 결승 경기는 30일 오후 10시경에 시작될 예정이다.

남자 포켓 9볼에서는 필리핀의 카를로 비아도(34)가 제이슨 쇼(29, 영국)를 11-7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 브로츠와프 월드게임' 당구 종목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대회장 <사진 = IWGA 국제월드게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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