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2회 대회 연속 은메달 쾌거 달성... 영국 금1∙은2, 중국 금1∙동1

월드게임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김가영 <사진 = Alison Chang / 빌리어즈>

[빌리어즈=김탁 기자] 월드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했던 김가영(35∙인천시체육회, 세계 랭킹 4위)이 아쉽게도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가영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30일 오후 10시에 시작된 '2017 브로츠와프 월드게임' 여자 포켓 9볼 종목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첸시밍(25)에게 3-9로 패했다.

지난 2013년 열린 칼리 월드게임에서도 은메달에 머물렀던 김가영은 4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첸시밍의 완벽한 플레이에 막혀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첸시밍과는 월드게임에서 두 번째 대결이었다. 김가영은 2013 칼리 월드게임 준결승전에서 첸시밍에게 9-8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첸시밍에게 패해 2회 연속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포켓 9볼 입상자들(좌측부터 김가영, 첸시밍, 한유) <사진 = Alison Chang / 빌리어즈>

김가영은 만18세의 나이로 당구가 처음 월드게임에 채택된 2001년 아키타 월드게임에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출전했다. 

당시 16강전에서 미국 국가대표 자넷 리(47, 2001 아키타 월드게임 금메달)와 대결해 5-9로 패했고, 8년 뒤인 2009년 가오슝 월드게임에서도 한 수 아래 약체로 평가받는 라인 셰르스비크(43, 노르웨이)에게 6-9로 패해 탈락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가영은 다음 대회인 2013 칼리 월드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결승전에 올라 메달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의 종전 월드게임 최고 성적은 캐롬 3쿠션 고 김경률(2013년)과 여자 포켓 9볼 정성현(2005년) 등의 4위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가영은 한국 당구 국가대표로 '나홀로 출전'하여 어려운 여건 속에도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당구의 위상을 높였다.

캐롬 3쿠션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최성원(41, 부산시체육회)은 대회 직전 부친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 

최성원이 결장한 가운데 진행된 캐롬 3쿠션 종목에서는 다니엘 산체스(44, 스페인)가 디펜딩 챔피언 마르코 자네티(56, 이탈리아)를 40:3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캐롬 3쿠션 종목에서 자네티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산체스 <사진 = UMB 세계캐롬당구연맹>

스누커 혼성 개인전에서는 카렌 윌슨(26, 영국)이 알리 카터(39, 영국)를 3-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2017 브로츠와프 월드게임'에서는 중국, 필리핀, 영국, 스페인 등이 금메달을 하나씩 나눠 가졌고, 영국이 금1∙은2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중국은 금1∙동1를 차지했고, 한국 은1, 일본은 동1 등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다음 월드게임은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오는 2021년에 개최된다.

스누커 혼성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카렌 윌슨 <사진 = 월드 스누커>

 

◆ 2017 브로츠와프 월드게임 당구 종목 경기 결과

<캐롬 3쿠션>
금: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동: 사메 시덤(이집트)

<남자 포켓 9볼>
금: 카를로 비아도(필리핀)  은: 제이슨 쇼(영국)  동: 나오유키 오이(일본)

<여자 포켓 9볼>
금: 첸시밍(중국)  은: 김가영(한국)  동: 한유(중국)

<스누커 혼성 개인전>  
금: 카렌 윌슨(영국)  은: 알리 카터(영국)  동: 소헤일 바헤디(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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