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주, 고상운, 장국환, 윤균호 등 4명 남은 월드컵 출전 티켓 차지

두 번의 승부치기 끝에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신정주.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두 차례의 승부치기를 벌이는 등 치열한 경쟁 끝에 '부산 유망주' 신정주(24)가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신정주는 18일 열린 사전 국내예선 마지막 둘째 날 7조 경기에서 대전의 강호 안지훈과 결승에서 만났다.

경기 시작부터 신정주는 3-1-6점을 몰아치며 10:1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4이닝부터 2-5-3-1점을 몰아치며 쫓아온 안지훈에게 7이닝까지 11:12로 역전 당했다.

신정주는 곧바로 8이닝에 3점을 올려 14:12로 재역전한 뒤, 9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21: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신정주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0이닝에서 2점을 만회한 안지훈이 11이닝 연속 9점을 득점하며 21:23으로 뒤집었기 때문.

초반부터 막판까지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던 승부는 12이닝부터 다시 신정주가 3-2점을 만회해 26:23으로 또 한 번 역전을 시키면서 분수령을 맞았다.

13이닝 타석에서 안지훈이 2득점에 그쳐 26:25로 신정주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다시 1-2점을 보태 29:25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신정주는 18이닝에서 남은 1점을 득점해 30점을 먼저 마쳤다. 그러나 안지훈이 후구 타석에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는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첫 번째 승부치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2점씩 득점하는데 그쳤다. 이어서 두 번째 승부치기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선 신정주가 5점을 득점했고, 후구 타석에서 안지훈이 4점째 공격에 실패하면서 5:3으로 승부가 갈렸다.

현 3쿠션 세계랭킹 103위에 올라있는 신정주는 21살이었던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하게 당구월드컵에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지난 2016년 호찌민 대회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이충복(시흥체육회)을 29이닝 만에 40:36으로 꺾고, 이어서 베트남의 응웬꾸억응웬에게 17이닝 만에 40:36으로 승리하며 H조 1위에 올라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이후에도 수년 동안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본선 무대를 두드렸고, 경험을 계속 쌓으면서 점점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로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신정주는 올해도 안탈리아, 호찌민, 포르토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최종예선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국내예선 마지막날 경기에서는 '괴물신인' 고상운(경기)이 결승에서 박인수(경기)를 19이닝 만에 30:20으로 꺾고 출전권을 확보했고, 장국환과 윤균호(이상 서울) 등도 각 조 1위에 오르며 서울 당구월드컵에 출전하게 되었다.

이번 사전 국내예선에서는 앞서 17일 열린 첫날 통과자 5명과 이날 4명 등 총 9명의 남자선수가 서울 대회 출전권을 따냈고, 오는 21일 여자 선수 9명 중 1명을 선발해 서울 당구월드컵 엔트리를 확정하게 된다.

서울 당구월드컵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8일까지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개최되며, 한국은 총 3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국내예선' 통과자

1조 강상구(서울)
2조 윤도영(전남)
3조 고경남(서울)
4조 정영균(서울)
5조 이충복(시흥체육회)
6조 윤균호(서울)
7조 신정주(부산)
8조 고상운(경기)
9조 장국환(서울)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