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가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부산광역시장배 전국3쿠션오픈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년 6개월 만에 국내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부산/김민영 기자] '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국내 6위)가 1년 6개월 만에 국내대회 정상에 올랐다.

조재호는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부산광역시장배 전국3쿠션오픈당구대회' 결승에서 국내랭킹 22위 정연철(대구)을 13이닝 만에 40:1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11월 초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 대회 준우승에 그치며 풀지 못했던 숙제를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해결하며 국내랭킹 상위권에 다시 복귀하게 되었다.

결승에서 조재호는 초구부터 1-4-2-6-1점을 올리며 5이닝까지 14:7, 더블스코어 차로 앞서면서 기선을 잡았다.

다시 8이닝부터 4-5-1-1-5점을 연속해서 득점해 12이닝까지 3-:14로 크게 앞서던 조재호는 13이닝에서 남은 10점을 모두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조재호는 본선 8강부터 평균득점 2.264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으로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차례로 꺾었다.

본선 첫 경기 8강전에서 '헐크' 강동궁(동양기계·국내 3위)을 단 13이닝 만에 40:27로 승리해 평균득점 3.08을 기록했고, 준결승에서는 '오뚝이' 오성욱(서울·국내 7위)을 27이닝 만에 40:3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오성욱은 조재호가 40:19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연속 15득점을 후구 타석에서 올리며 34점까지 쫓아갔지만, 16점째 샷에서 득점 행진을 멈추며 아쉽게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 데뷔 이후 18년 만에 처음 결승에 올라온 정연철은 32강전에서 얼마 전 열린 잔카챔피언십 준우승자 황형범(울산·국내 12위)을 34이닝 만에 40:37로 꺾는 등 크게 활약했다.

준결승에서는 강호 조치연(안산체육회)을 단 15이닝 만에 40: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해 사상 최고 성적을 올렸다.
 

조재호는 본선 8강부터 평균득점 2.264를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으로 지난 대한체육회장배 준우승에 그쳐 풀지 못했던 숙제를 해결했다. 사진은 결승에서 샷하는 조재호. 사진=김민영 기자


한편,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대세' 김봉철(경기)은 이번 대회에서도 연속득점 15점을 치는 등 활약하며 본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조치연과 대결해 25이닝까지 33:24로 앞서며 준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었지만, 경기 막판에 조치연의 '끝내기 9점'이 터지면서 34이닝 만에 37:40으로 패해 아깝게 탈락했다.

앞서 1일 끝난 여자부 경기에서는 이미래(경기·국내 3위)가 결승에서 이마리(서울·14위)를 35이닝 만에 25:21로 누르고 올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자부 4강에는 지난 11월에 열린 '제2회 한밭큐 경기도여자3쿠션오픈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던 2001년생 유망주 용현지(경기)가 또 한 번 4강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 남자부는 우승 700만원, 준우승 300만원을 받았고, 여자부는 우승 200만원, 준우승 100만원이 주어졌다.
 

시상식 포토라인에서 선 이번 대회 4강 입상자들과 대회 관계자들. 사진=김민영 기자

 

◆ '2018 부산광역시장배 전국3쿠션오픈대회' 경기결과

- 남자부

<결승>
조재호 40(13이닝)19 정연철

<준결승>
조재호 40(27이닝)34 오성욱
정연철 40(15이닝)30 조치연

<8강>
강동궁 27(13이닝)40 조재호
오성욱 40(29이닝)31 신대권
김라희 36(29이닝)40 정연철
김봉철 37(34이닝)40 조치연

- 여자부

<결승>
이미래 25(35이닝)21 이마리

<준결승>
김민아 23(30이닝)25 이마리
이미래 25(26이닝)15 용현지

<8강>
이신영 22(35이닝)23 이미래
김진아 21(31이닝)23 용현지
이마리 23(38이닝)17 박수아
김민아 23(25이닝)14 박지현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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