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부활전 마지막 I조 경기에서 '승부사' 최성원(부산체육회)은 누적점수 108점을 기록하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인천=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인천/김민영 기자] '승부사' 최성원(부산체육회·세계랭킹 7위)이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본선에 진출했다.

마지막 타석까지 기대를 모았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세계 25위)는 6점째 시도한 제각돌리기가 약간 짧게 떨어지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조 2위 중 상위 한 명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티켓 한 장을 아쉽게 놓쳤다.

조 2위 본선 티켓은 누적점수 72점으로 G조 2위에 오른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세계 19위)가 차지했다.

14일 오후 7시에 인천 송도 IBS타워에서 열린 패자부활전 I조 경기에서 최성원은 조명우를 비롯해 김행직(전남·세계 3위), 에디 레펜스(벨기에·18위)와 본선 진출을 다퉜다.

경기는 김행직, 최성원, 조명우, 레펜스 순서로 진행되었다.

최성원은 45분 동안 진행된 전반전에서 1-2-5-4-6-1점(6이닝)을 득점하며 누적점수 52점으로 1위에 올랐다.

4이닝에서 최고 연속득점 8점을 올려 24점을 획득한 레펜스는 누적점수 42점으로 전반전을 2위로 마쳤다.

조명우는 누적점수 29점으로 3위, -3점으로 전반전을 4이닝까지 타석에 나온 김행직이 4위였다.

최성원은 2차 기본점수 30점을 받아 82점으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첫 이닝을 범타로 물러났지만, 2이닝부터 최성원의 큐가 불 붙기 시작했다.

2이닝에서 4득점하며 본격적인 득점 사냥에 나선 최성원은 3이닝과 4이닝에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18점씩 보태 누적점수 112점으로 상대 선수들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후반 경기시간 15분 정도를 남기고 조명우와 레펜스의 2위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폴리크로노폴로스의 72점을 넘기기 위한 숨막히는 전투가 벌어진 가운데 4이닝까지 조명우와 레펜스의 누적점수는 45:58로 레펜스가 13점 앞서 있었다.

조명우는 5이닝 타석에서 혼자 4득점을 올리며 12점을 고스란히 더해 누적점수가 57점이 되었고, 레펜스는 -4점을 기록해 54점이 되면서 전세가 뒤집어졌다.

다음 6이닝에서 조명우는 2득점을 올렸지만, 레펜스는 1득점에 그쳐 61:54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그러나 다음 7이닝 타석에서 조명우가 중요한 순간에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종료 시간 3분여를 남겨두고 레펜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마지막 이닝이 될 수도 있었지만, 레펜스가 1득점 후 빈쿠션치기를 놓치면서 마지막 8이닝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3쿠션 샛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아쉽게도 8이닝에서 동점타를 시도한 제각돌리기가 짧게 떨어지면서 간발의 차로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다. 인천=이용휘 기자


조명우의 누적점수는 57점, 레펜스는 54점으로 폴리크로노폴로스의 72점 이상 득점하려면 조명우는 8이닝에서 6점 이상을 연속득점해야 했다.

8이닝 타석에서 막판 집중력을 쏟아부은 조명우는 침착하게 5득점에 성공해 누적점수 70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명우의 6점째 제각돌리기가 짧게 떨어지면서 간발의 차로 제2적구 옆을 지나쳐 득점에 실패했고, 아쉽게도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다.

레펜스도 마지막 타석에서 24점(8득점) 이상의 점수가 필요했지만, 단 1득점에 그치면서 누적점수 50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조명우는 전날 열린 F조 경기에서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마지막 타석에서 역전을 당해 아깝게 4점 차로 3위에 머무르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패자부활전 마지막 본선행 티켓 두 장은 최성원과 폴리크로노폴로스에게 돌아갔다.

앞서 열린 패자부활전 G조 경기에서 마틴 혼(독일·세계 45위)이 1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고, H조에서는 미국의 휴고 파티노(세계 58위)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본선에 합류한 바 있다.

4개 조로 나누어 16강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는 15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조명우와 마지막까지 명승부를 펼친 에디 레펜스(벨기에). 인천=김민영 기자


 

◆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패자부활전 경기결과

<I조: 전반전 6이닝, 후반전 8이닝>

➀ 김행직 누적점수 13점, AVG 1.00, HR 5 / 최성원 108점, 2.785, 6 / 조명우 69점, 2.071, 7 / 에디 레펜스 50점, 1.785, 8

1위 최성원(108점)  2위 조명우(69점)  3위 에디 레펜스(50점)  4위 김행직(13점)

 

◆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본선 16강 경기일정

<A조>
허정한(한국)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조재호(한국)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B조>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사메 시덤(이집트)  세미 사이그너(터키)  휴고 파티뇨(미국)

<C조>
응오딘나이(베트남)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마틴 혼(독일)

<D조>
강동궁(한국)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최성원(한국)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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