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전국체전 3쿠션 16강전에서 라이벌 강동궁 꺾고 8강에 진출한 조재호. 괴산=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2017 전국체육대회' 당구 종목 둘째 날 각 시도 대표선수들의 활약으로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21일 오후 4시 30분 시작된 3쿠션 경기는 16강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3쿠션 월드컵 챔피언'인 동갑내기 라이벌 조재호(서울시청)와 강동궁(전북∙동양기계)은 명승부 끝에 40:39(35이닝)로 조재호가 신승을 거두었다. 

조재호는 38:39로 역전 당한 35이닝에서 차분하게 남은 두 점을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경기 초반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강동궁.

9이닝에서 연속 8득점하며 13:5로 달아난 강동궁은 20이닝까지 24:19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조재호가 21이닝부터 3, 5, 6득점 등 네 이닝 동안 15점을 몰아치며 34:25로 크게 역전시켰고, 이것이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듯했다. 

끝으로 갈수록 강동궁의 큐질이 매서웠다. 29이닝에서 3득점, 30이닝에서 4득점을 올려 1점 차로 따라붙더니, 쉬지 않고 계속 득점을 이어가며 33이닝에는 39:38로 재역전을 시키기도 했다.

강동궁이 아쉽게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사이에 조재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민구는 강호 김형곤에게 40:39로 승리하고 8강에 이름을 올렸다. 괴산=김민영 기자

'1점 차'로 김형곤 꺾은 강민구 상승세 계속
조명우도 허정한에게 40:12 승리하고 16강 올라

신인 강민구(충북)는 지난 '2017 청주 3쿠션 월드컵'을 전환점으로 계속해서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강민구도 16강전에서 국내 랭킹 7위 김형곤(강원)과 대결해 '1점 차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후반전 초반까지 김형곤이 23:18로 앞서 있었지만, 15이닝에서 하이런(연속 득점) 10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형곤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30:37로 지고 있던 20이닝부터 5점, 4점을 득점하며 39:38로 뒤집어 김형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강민구는 김형곤이 기회를 넘겨 주자 남은 두 점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40:39로 김형곤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다른 16강 경기에서는 김행직(전남)이 1쿠션 은메달을 딴 김봉철(제주)에게 22이닝 만에 40:35로 승리했고, 구민수(인천)는 이승진(대구)을 40:21(40이닝)로 따돌렸다.

16강 진출전에서 허정한을 40:12로 꺾은 조명우. 괴산=김민영 기자

8강에서는 '월드 클래스' 김행직-조재호의 경기가 벌어지고, 강민구는 구민수와 대결한다. 

한편, 앞서 오후 2시에 열렸던 조명우(경기)와 허정한(경남)의 16강 진출전에서는 조명우가 20이닝 만에 40:12로 허정한을 꺾었다.

이번 전국체전 3쿠션 8강전은 22일 오전 9시에 시작한다.

 

◆ 2017 전국체전 3쿠션 개인전 16강 결과

강민구(충북) 40(23이닝)39 김형곤(강원)
이승진(대구) 21(40이닝)40 구민수(인천)
김봉철(제주) 35(22이닝)40 김행직(전남)
강동궁(전북) 39(35이닝)40 조재호(서울)

* 조명우(경기) 40(20이닝)12 허정한(경남)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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