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월드스누커
[위산 월드오픈] 중국 간판 딩준후이, 유럽 아성 무너뜨리고 우승... 2억 3000만원 획득
유은호 기자 | 승인 2017.09.26 01:35
'2017 위산 월드오픈' 챔피언에 오른 딩준후이는 2억 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사진 = Tai Chengzhe/World Snooker>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중국과 유럽이 또 한 번 벌인 세기의 대결은 중국의 승리로 대미를 장식했다.

중국의 스누커 간판스타 딩준후이(30∙세계 랭킹 4위)가 '2017 위산 월드오픈' 결승전에서 유럽의 스누커 유망주 키렌 윌슨(25∙잉글랜드)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4일 열린 월드오픈 결승전에서 딩준후이는 3시간 52분의 혈투 끝에 윌슨을 10-3으로 꺾었다. 

딩준후이는 1프레임을 88:28로 승리하고 2프레임을 1:71로 내줬지만, 3프레임부터 연속 5승을 거두면서 6-1로 치고 나갔다.

전반 말미에 두 프레임을 윌슨이 승리하면서 6-3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친 딩준후이는 후반에 들어서는 더 기세를 몰아붙였다.

딩준후이는 후반전에서 윌슨에게 아예 추격의 틈조차 주지 않았다. 

67:14, 107:6 등으로 몰아쳐 2승을 보태 8-3의 스코어를 만들었고, 다시 12프레임에서 71:14로 승리하면서 9-3으로 크게 앞섰다. 

마지막 한 프레임을 남겨 놓고 54:61로 지고 있던 딩준후이는 윌슨이 6점짜리 핑크볼 중장거리 퍼팅에 실패하면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게 되었다.

중장거리 핑크볼 퍼팅에 실패하면서 파이널 퍼팅을 허용한 키렌 윌슨 <사진 = Tai Chengzhe/World Snooker>

딩준후이는 윌슨이 실패한 퍼팅과 비슷한 배열이 만들어졌으나, 침착하게 핑크볼 퍼팅에 성공하며 6점을 따라붙었다.

마지막 파이널 샷을 남겨두고 신중하게 당구대 위에 엎드린 딩준후이는 마침내 블랙볼 퍼팅에도 성공해 67:61로 승리하고, 중국 선수로는 월드오픈 타이틀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딩준후이는 2009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월드오픈 결승전에서 닐 로버트슨(35∙호주)에게 4-9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 월드오픈에서는 중국 스누커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유럽의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우승상금 2억 3000만원을 차지했다.

딩준후이는 준결승전에서도 유럽 스누커의 차세대 주자로 불리는 '2017 차이나 챔피언십 챔피언' 루카 브리셀(22∙벨기에)을 6-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딩준후이는 '2017 위산 월드오픈' 우승으로 개인 통산 13승 기록 세웠다 <사진 = Tai Chengzhe/World Snooker>

중국, 야심차게 올해 10억원 투자
딩준후이 통산 13승... 역대 순위 여섯 번째 대기록

중국은 2012년부터 50만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7억 6500만원의 거금을 들여 매년 월드오픈을 유치해오고 있다. 

올해 대회는 무려 70만파운드(한화 약 10억 7000만원)로 총상금을 올렸다.

그러나 중국의 야심 찬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국 스누커 선수들은 번번이 유럽의 아성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딩준후이와 량웬보(30∙세계 14위), 저우여룽(19∙세계 30위) 등의 강자들이 32강에서 모두 탈락했고, 2014년에도 중국 선수는 16강에서 전원 탈락했다.

2013년에는 8강에 딩준후이가 올라갔지만, 존 히긴스(42∙스코틀랜드)에게 0-5로 패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열린 차이나 챔피언십에서 중국의 신예 리항(28∙세계 46위)이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오르면서 중국의 부활이 시작되었다.

리항은 이번 월드오픈에서도 8강에 오르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량웬보(5-4), 리키 월든(5-3), 피터 엡돈(5-3) 등 월드 스누커 프로 투어 상위 랭커들을 차례로 꺾었다. 

리항은 8강전에서 우승자 딩준후이에게 3-5로 아깝게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1위 마크 셀비(34∙잉글랜드)는 6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셀비는 64강전에서 세계 랭킹 69위인 리 워커(41∙웨일스)에게 2-5로 또 다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딩준후이는 이번 월드오픈 우승으로 개인 통산 13승을 기록하며, 셀비의 통산 12승을 뛰어넘어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시상식에서 딩준후이는 "잉글랜드에서 홈 관중이 로니 오설리번을 응원하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나를 응원한다. 중국 스누커 팬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월드 스누커 투어는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 벨기에에서 개최되는 유러피언 마스터스로 이어진다.

 

 

coolcat7702@daum.net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은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매체소개알립니다광고문의정기구독신청기사제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19길 73 대조빌딩 3층 (우)03999  |  대표전화 : 02)338-6516  |  팩스 : 02)335-3229
등록번호 : 서울 라 00063  |  등록일 : 1986.10.13   |  발행인 : 김기제  |  편집인 : 김주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영
Copyright © 2017 빌리어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