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11월 8일부터 시작된 ‘2016 LG U+컵 3쿠션 마스터스’은 LG U+의 후원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된 3쿠션 최고의 상금을 건 초청 마스터스 대회이다.
작년 우승자인 강동궁을 비롯해 최성원, 이충복, 김행직, 조재호, 허정한, 김형곤, 홍진표, 조명우, 김재근 등 한국 선수들과 함께 지난 구리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트란퀴엣치엔과 토브욘 블롬달, 프레데릭 쿠드롱, 다니엘 산체스, 사메 시덤, 페드로 피에드라브에나 등 16명이 초청돼 3일간의 예선 리그전을 펼친 끝에 이충복, 김형곤, 홍진표, 트란퀴엣치엔이 각 조 1위에 오르며 11일 본선 4강 경기를 펼쳤다.
준결승은 베트남의 트란퀴엣치엔 vs 김형곤, 이충복 vs 홍진표의 대진으로 치러졌다.
첫 번째 준결승의 승자는 트란퀴엣치엔이었다. 예선 리그전 내내 좋은 컨디션으로 자신만의 경기를 이끌어간 트란퀴엣치엔은 준결승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22이닝 만에 40:24로 김형곤을 꺾고 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36이닝에 4점을 치며 37:37 동점을 만든 이충복은 홍진표의 집요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40이닝에 3점을 모두 끝내며 37:40으로 대결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후구의 홍진표가 남은 3점만 획득하면 상황은 또다시 원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큰 긴장감과 부담감을 안고 타석에 들어선 홍진표가 초구를 실패하며 결승 진출 티켓은 이변없이 이충복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이충복과 트란퀴엣치엔의 결승전이 시작되고, 이충복이 얼마지 않아 하이런 14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20:6으로 중간 고지에 먼저 도착했다.
초반 기세가 무색하게 아쉬운 경기를 보여준 이충복은 대회 우승의 기쁨도 잠시, 우승 소감을 통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을 관중들에게 약속했다.
김민영 기자
thebilliard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