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한국의 프로당구(PBA) 투어를 떠난 지 3개월 만에 유럽 무대에 복귀한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한국의 프로당구(PBA) 투어를 떠난 지 3개월 만에 유럽 무대에 복귀한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로당구(PBA) 투어를 떠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프랑스 디비전리그를 통해 유럽 무대에 복귀한다.

쿠드롱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프랑스 D1 플레이오프 리그 2023-24'에서 두아이카르뱅BC 팀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보크라인 종목 선수인 파스칼 데샹이 이끄는 두아이카르뱅BC는 캐롬 종목 중 '혼합JDS(카드르47/2, 71/2, 1쿠션)' 디비전1 팀이다. 

지난달 24일 쿠드롱은 두아이카르뱅BC 소속으로 선수 등록을 마친 상태. 따라서 지난 7월 10일에 한국의 프로당구(PBA) 시즌 2차 투어를 우승하고 PBA를 떠나 벨기에로 돌아간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큐를 잡게 됐다.

다만, 종목은 3쿠션이 아니다. 보크라인 종목 중 하나인 카드르47/2와 카드르71/2, 1쿠션으로 유럽 무대에 설 전망이다. 보크라인은 4구 경기처럼 큐볼로 목적구를 직접 맞히는 형태의 경기인데, 세리로 인한 다득점을 막기 위해 구역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점수를 낼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어서 난이도가 높은 경기다.

카드르47/2는 당구대 위에 47cm 간격으로 구역선을 그려서 그 안에서 최대 2점까지 낼 수 있는 경기다. 마찬가지로 카드르71/2는 71cm 간격의 구역선 안에서 최대 2점까지 득점할 수 있고, 다른 구역으로 넘어가서 득점을 이어가야 한다.

쿠드롱은 3쿠션뿐만 아니라 보크라인 종목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다. 3쿠션 선수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이전인 지난 1991년 보크라인71/2 세계선수권을 처음 우승했고, 1993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과 2003년에도 보크라인 71/2와 47/2 세계선수권을 우승한 바 있고, 유럽선수권에서도 1991년과 2004년, 2009년에 세 차례 우승했다. 또한, 쿠드롱은 1쿠션 종목 유럽선수권을 2012년까지 모두 7차례나 우승해 예술구를 제외한 1쿠션, 3쿠션, 보크라인 등 캐롬 대부분의 종목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쿠드롱이 속한 두아이카르뱅BC는 이번 리그 A조에서 디펜딩 챔피언 두아르느네 발디스를 비롯해 아데르노스, 에피날과 조별리그 경쟁을 벌인다. 오는 24일 주말에 벌어지는 경기에서 두아이카르뱅BC는 에피날과 첫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는 12월 9일과 내년 1월 27일, 4월 20일에 네 차례 치러질 예정이며, A조와 B조 총 8팀 중 각 조 상위 2팀(총 4팀)이 내년 6월 중(날짜 미정)에 파이널을 치르게 된다. 각 조 4위 2팀은 하위 디비전으로 강등, 3위 2팀은 디비전1에 남을 수 있다.

쿠드롱 외에도 유명 3쿠션 선수 중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과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가 외셀 팀에서 이번 리그를 뛸 예정이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랑스당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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