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가 3쿠션 당구월드컵에 이어 국내 전국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갔다. 조재호는 3일 오후 열린 '제14회 대한체육회장배 2018 전국당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막판 화력을 쏟아부으며 김형곤(강원)을 17이닝 만에 40:21로 꺾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양구/김민영 기자] '슈퍼맨'의 막판 화력이 빛을 발했다. 마지막 4이닝 동안 20점(평균득점 5.00)을 몰아친 조재호(서울시청)가 강적 김형곤(강원)을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제14회 대한체육회장배 2018 전국당구대회' 선수부 남자 3쿠션 개인전 준결승에서 조재호는 17이닝 만에 40:21로 김형곤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준결승전 승부는 13이닝까지 20:20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며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의 대결이 벌어졌다.

그러나 14이닝 6득점으로 포문을 열어 26:21로 균형을 깬 조재호는 15이닝에서 다시 3점을 보태 29:21까지 거리를 벌렸다.

이어서 김형곤이 16이닝을 범타로 물러나자 후구 타석에서 조재호가 대거 7득점을 올리며 36:21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승리까지 남은 조재호의 점수는 단 4점. 조재호는 곧바로 다음 17이닝 타석에서 4점을 득점하며 40: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 32강에서 이범열(경기)을 25이닝 만에 40:34로 꺾고 16강에 올라갔고, 이어서 서울의 박수영(40:25, 23이닝)과 경기 성남의 고상운(40:34, 35이닝)을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막판 세 이닝 동안 범타로 물러난 김형곤은 그사이 조재호가 3-7-4점을 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준결승전에서 시원한 득점포로 승리한 조재호는 지난해 5월 단풍미인배 전국당구대회 우승 이후 1년 6개월 만에 전국대회 결승 무대를 다시 밟았다.

지난 1년 반 동안 전국 대회 8강 이상 오르지 못했던 조재호는 국내랭킹이 1위에서 13위까지 급락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8강과 4강에 진출하며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또한, 얼마 전 프랑스 라볼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준우승을 차지해 세계랭킹 6위까지 올라갔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 '김행직(전남) 대 신남호(대전)' 경기 승자와 대결한다.


 

◆ '2018 대한체육회장배' 3쿠션 남자 선수부 준결승 경기결과

김형곤 21(17이닝)40 조재호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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