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전남)이 '제14회 대한체육회장배 2018 전국당구대회' 선수부 3쿠션 남자 결승에서 조재호(서울시청)를 꺾고 국내 정상에 복귀했다. 양구=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양구/김민영 기자] 김행직(전남)이 대한체육회장배 남자 선수부 3쿠션 종목 정상에 오르며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는 연속 14점포를 앞세워 상승세에 있던 조재호(서울시청)를 20이닝 만에 40:21로 꺾었다.

지난 3일 오후 7시에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대한체육회장배 2018 전국당구대회' 3쿠션 남자 결승에서 김행직은 초반 열세를 딛고 모처럼 만에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 김행직은 조재호의 강공에 밀리며 큰 점수 차로 뒤졌다. 조재호는 6-1-1-2-1점으로 5이닝까지 11:4로 앞서기 시작했고, 8이닝부터 다시 2-1-1점을 보태며 15:6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10이닝 후구 타석에서 김행직이 시원한 14점포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0:15)

이어서 김행직은 13이닝 3점, 15이닝 6점, 16이닝 3점 등을 득점하며 32:20로 10점 차 이상 리드를 지켰다.

18이닝 다시 5득점을 올리며 마무리를 시작한 김행직은 19이닝 2점, 20이닝에서 마지막 1점을 득점하며 조재호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두었다.

김행직은 앞선 준결승전에서 오랜만에 4강에 진출한 신남호(대전)에게 21이닝 만에 40:21로 승리했고, 8강전에서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를 꺾었다.

34:27로 앞선 23이닝부터 조명우가 6점, 3점 등을 올리며 36:34로 경기 막판에 역전했지만, 김행직이 곧바로 1-2-3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6이닝 만에 40:36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김행직은 6:15로 지고 있던 10이닝에서 연속 14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양구=이용휘 기자


지난 9월 열린 KBF 슈퍼컵에서 4강에 오르며 서서히 살아나던 김행직은 한 달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날개를 달았다.

그동안 김행직은 국내 대회에서 지난해 12월 '제6회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하고, 올해 3월 포천전국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내랭킹 2위에 올라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20점을 획득한 김행직은 1위 강동궁(동양기계)을 제치고 국내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양구 대회 우승자였던 강동궁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김라희(인천)에게 27이닝 만에 40:32로 패해 탈락했다.

한편, 지난 10월 31일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3일까지 선수부 경기를 모두 마쳤고, 4일에는 학생부와 동호인부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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