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 선수 최초로 3쿠션 세계선수권 4강에 진출했던 마민깜이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16강전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13이닝 만에 40:13으로 꺾고 2년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하게 되었다. 사진=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탁 기자]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4강 신화'를 썼던 베트남의 마민깜(세계랭킹 24위)이 2년 연속 돌풍을 예고했다.

마민깜은 한국시간으로 5일 저녁 9시에 시작된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16강전에서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세계 10위)을 13이닝 만에 40:1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세계선수권 5회 우승, 7회 준우승 등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블롬달은 이번 16강전에서 마민깜의 완벽한 플레이에 막혀 13이닝 동안 단 13점을 득점하는 데 그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마민깜은 10이닝 한 타석만 범타로 물러나고 나머지 열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득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 8:5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마민깜은 6이닝에서 연속 9득점으로 포문을 열어 8이닝까지 20:8로 리드를 지킨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속 8득점을 보태며 28:8로 멀리 달아난 마민깜은 11이닝부터 3-4-5점을 차례로 득점하며 마침내 40:1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블롬달은 이번 패배로 지난 2015년 결승에서 한국의 강동궁(동양기계·세계 23위)을 꺾고 우승한 이후 3년 연속 16강 탈락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 세계선수권 우승(5회) 및 준우승(7회)을 가장 많이 차지한 블롬달은 지난 2015년에 한국의 강동궁(동양기계)을 꺾고 우승한 이후 3년 연속 세계선수권 16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사진=코줌스튜디오


지난 2016년 처음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마민깜은 첫 대회에서 본선(16강)에 진출하며 깜짝 활약했고, 이어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베트남 선수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리고 이번 세계선수권 16강전에서 블롬달을 잡고 8강에 오르며 다시 한번 4강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 5명이 출전해 무려 4명이 16강에 진출했고, 다시 8강에 4명 중 3명이 올라갔다.

앞선 32강전에서는 응웬꾸억응웬(세계 14위)이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13위)에게 20이닝 만에 40:37로 승리한 데 이어 16강전에서 마민깜이 블롬달마저 꺾으며 3쿠션 세계 최강자 2명을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16강전에서 응웬꾸억응웬은 한국의 '마지막 희망' 허정한(경남·6위)을 29이닝 만에 40:34로 누르고 8강에 올라갔고, 쩐뀌엣찌엔(12위)은 콜롬비아의 로빈슨 모랄레스(37위)를 18이닝 만에 40:18로 꺾었다.

8강전에서는 마민감 대 응웬꾸억응웬, 쩐뀌엣찌엔 대 제러미 뷰리의 대결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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