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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의 당구칼럼] UMB 룰과 로컬 룰
류지원(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공인심판) | 승인 2018.09.20 10:55

전 세계 어떤 스포츠 종목도 변하지 않는 룰이란 없다. 급변하는 정세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포츠 경기에서의 시대적 요구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다룰 칼럼 내용 중에 변하지 않는 규칙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다만 지금 적용되고 있는 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아울러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과 주관적인 견해가 다소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필자 주>
 

필자는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3쿠션 사상 최고상금대회 '맥크리리 3쿠션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에 초청 심판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편에서는 우리는 캐롬 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얼마 전 다녀온 뉴욕 맥크리리 3쿠션대회(McCreery 3cushion champion of champions)에 갔을 때다.

그 대회 우승자인 프레데릭 쿠드롱 선수와 세미 사이그너 선수의 예선전 경기였다.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고 와서 쿠드롱 선수의 차례였다.

쿠드롱 선수는 공 3개를 모두 닦아줄 것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그러했듯이 상대선수였던 사이그너 선수에게 의사를 묻고 동의를 얻은 후 공을 닦아주었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쿠드롱 선수는 화를 냈다. 왜일까?

브레이크 직후 공격 차례에 있는 선수는 공 3개 모두에 대한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 선수에게 의사를 물을 필요가 없는데, 심판이 상대 선수의 의사를 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가 났다는 것에 필자는 큰 혼란에 빠졌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초청받아온 심판들에게 물어보았다. 원래 UMB 룰이 그러했느냐고, 혹시 최근에 바뀐 게 아니냐고.

원래 UMB 룰이 그러했고, UMB 룰의 원본을 직접 독해해 본 적 없는 필자는 10년간 남이 가르쳐준 대로 딱 그만큼만 알고 지낸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이다.

그저 그동안 대회장이 한국이었으니 UMB 룰을 기초로 한 로컬 룰이 적용되었던 셈인 것이다. 그러니 그동안 별문제 없었으나, 대회장이 미국일 땐 얘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한국 3쿠션 국제심판교육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지금, 3쿠션 대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연 세워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 순간이었다.

이제는 이대로는 안 된다. 3쿠션 국제대회 심판으로서 활동하기를 원한다면, 대한민국이 3쿠션 대국으로서의 위상을지켜나가려면, 신뢰받는 심판으로 평가받길 원한다면, UMB 룰 원서에 대한 공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이에 대한 토론과 올바른 로컬 룰 적용에 대한 서로 간의 의견교환,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꾸준한 영어교육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필자에게도 현재 매우 중요한 숙제이며 해 내야 하는 필수 과제다. 이를 필자와 함께 하고 있는 심판위원회의 모든 심판들이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분명한 것 하나는, 이것은 심판이 다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이 모든 노력은 피눈물 나는 훈련 끝에 그 자리에 선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참고로, 기존의 로컬 룰을 바꿀 필요는 없으나, UMB 룰에 정확히 어떻게 나와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는 심판들을 위해, UMB 룰에는 브레이크 직후 공격권을 갖는 선수는 공 3개 모두에 대해 공을 닦을 수 있는 권리가 있으나 경기 도중에는 공 3개 모두 닦으려면 상대의 의사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해 둔다.

기존 로컬 룰은 상대의 수구나 빨간공을 닦을 때는 언제나 상대의 의사를 묻는 것이 기존의 로컬 룰이었으니 헛갈리지 않길 바란다.

앞으로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국제대회에서는 여전히 기존 로컬 룰을 따를 것으로 생각되어지나 한번쯤은 논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로컬 룰과 원래의 룰이 다른 것이 어디 이것 하나 뿐이겠는가. 그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나라에서도 그 나라의 로컬 룰이 존재하니 그 로컬 룰이 어떻게 다른지 선수들도 반드시 알아두고 대회에 임하기를 당부한다.

 

* 이 칼럼의 내용은 (사)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회 공식 입장과 관계없는 필자 개인의 의견임을 밝혀둡니다.

 

필자 류지원

현 (사)대한당구연맹 공인심판
현 (사)대한당구연맹 여자 3쿠션 당구선수
경기지도자 2급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 류지원 공인심판에게 당구 규칙에 대해 물어보세요.

평소 당구 규칙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나 칼럼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의견 등을 <빌리어즈> 페이스북 페이지로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이메일(thebilliards@daum.net)로 보내주시면 류지원 심판이 직접 답변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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