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국가대표 김보미(국내랭킹 1위)가 예선 첫날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두었다. 사진=Ton Smilde


[빌리어즈=김탁 기자]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국내랭킹 1위' 김보미(21·서울)가 대회 첫날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보미는 지난 18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개막한 '2018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예선 D조 경기에서 제이미 부엘렌스(벨기에·세계랭킹 5위)와 페루의 페레즈 재클린(세계 4위) 등과 차례로 대결했다.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에 벌어진 예선 첫 경기에서 김보미는 부엘렌스와 대결했다.

객관적 전력상 김보미의 완승이 예상되었지만,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한 김보미가 경기 분위기를 익히는 사이에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22:25(45이닝)로 패했다.

경기 초반 김보미가 득점하지 못하고 부진한 사이 부엘렌스는 1점대의 평균득점을 보이며 11이닝까지 11:4, 15이닝까지 14:4 등으로 앞섰다.

첫 경기부터 선전한 부엘렌스가 20이닝까지 17:7로 앞서면서 경기가 쉽게 끝날 듯했다.

적응이 필요한 김보미에게는 경기 시간을 길게 끌어 더 많이 타석에 서는 게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부엘렌스가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면서 다소 불리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득점이 간헐적으로 나오면서 경기 시간이 길어졌고, 김보미는 10:23으로 크게 뒤진 38이닝부터 1-1-0-1-5-1점 등을 올려 19:24(43이닝)까지 따라가며 플레이의 안정을 찾았다.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경기 막판 컨디션을 회복한 김보미는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며 흔하지 않은 1점대 평균득점을 보여주어 월등한 기량을 과시했다.

19일 새벽 4시에 시작한 재클린과의 대결에서 김보미는 23이닝 만에 25:9로 승리하고 1승 1패로 대회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김보미는 19:9로 앞선 23이닝에서 연속 6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김보미는 19일 오후 7시(한국시간)에 조 1위에 올라있는 터키의 아이세굴 펜디(2승, 사진 오른쪽)와 본선행 운명을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사진=Ton Smilde


'혼전의 D조' 펜디-김보미-부엘렌스 치열한 경쟁
김보미는 펜디에게 승리해야 자력 본선 진출 가능해


1승 1패로 조 2위에 올라간 김보미는 첫날 경기에서 2승으로 D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이세굴 펜디(터키·세계 41위)와 19일 오후 7시에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펜디는 지난 2014년 세계선수권에 터키 대표로 출전했으나, 1승 2패로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당시 펜디는 본선행 마지막 관문에서 일본의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히다 오리에(세계 3위)에게 23이닝 만에 5:25로 크게 졌다.

이번에도 펜디는 아시아의 최강 실력자와 본선 진출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D조는 펜디가 2승으로 1위에 올라 본선 진출이 가장 유리하고, 1승 1패를 거둔 김보미와 부엘렌스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둘째 날인 19일 경기 결과에 따라서 조 2위까지 올라가는 본선 8강 토너먼트 진출자가 가려지게 된다.

김보미는 펜디에게 승리하면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현재 김보미의 가장 큰 경쟁자인 부엘렌스는 재클린(2패)과의 남은 경기에서 이겨도 김보미가 승리하면 3명 모두 2승 1패가 되어 평균득점을 따져야 한다.

만약 김보미와 부엘렌스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에는 김보미, 부엘렌스, 재클린 중 평균득점이 가장 높은 선수가 조 2위를 차지하게 된다.

김보미가 펜디에게 패하고 부엘렌스가 승리하면 펜디와 부엘렌스가 D조 1, 2위로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는 펜디도 김보미에게 패할 경우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첫날 경기 평균득점은 김보미가 0.691로 가장 높았고 부엘렌스가 0.451, 펜디가 0.450, 재클린이 0.373을 기록했다.

본선행 운명을 결정짓는 대회 둘째 날 예선 마지막 경기는 19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김보미와 펜디의 경기는 오후 7시에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2018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예선 D조 경기결과

제이미 부엘렌스 25(45이닝)22 김보미

페레즈 재클린 19(52이닝)25 아이세굴 펜디

김보미 25(23이닝)9 페레즈 재클린

제이미 부엘렌스 22(59이닝)25 아이세굴 펜디


* 남은 경기

제이미 부엘렌스(1승 1패) vs 페레즈 재클린(2패)

김보미(1승 1패) vs 아이세굴 펜디(2승)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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