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김보미(국내랭킹 1위).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여자 3쿠션 당구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2018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다.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4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국내랭킹 1위 김보미(서울)가 홀로 출전한다.

한국 나이로 올해 21살인 김보미는 이번 대회가 여자 3쿠션 세계 무대 데뷔전이다.

김보미는 지난해 국내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우승과 준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하면서 국내랭킹 1위로 올라섰고, 올해 5월에 열린 '2018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 여자 일반부 3쿠션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계속해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까지 한국 대표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던 이미래(세계 6위·국내 2위)와 이신영(세계 15위·국내 9위) 등은 아시아 출전권이 줄어들면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미래는 2016년과 2017년에 2년 연속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크게 활약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판아메리카 대륙에 출전권 4장이 주어지면서 아시아 출전권은 3장으로 줄었다. 가장 출전국이 많은 유럽은 7장을 가져갔다.

아시아는 한국과 일본, 캄보디아 등이 출전신청을 하면서 1장씩 나누어 갖게 되었다.

얼마 전 당구연맹을 창설한 캄보디아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스롱 피아비(서울·국내 3위)를 이번 대회부터 캄보디아 국가대표로 출전시켰다.

 

지난 2016년 구리에서 열렸던 '2016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장면. 빌리어즈 자료사진


김보미 D조에서 세계랭킹 4위, 5위와 대결
관계자 "낯선 환경 적응이 관건, 본선 가능성 높아"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1개국 16명의 선수가 출전해 조별 예선 리그와 8강 본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이번 대회 예선 첫 경기부터 지난해 우승자 일본의 히다 오리에(세계랭킹 3위)와 '여전사'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세계 2위), '세계랭킹 1위' 굴센 데게너(터키) 등의 여자 3쿠션 세계 최강자들의 대결이 흥미롭게 전개될 예정이다.

예선 A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오리에와 '캄보디아 특급' 피아비의 빅매치가 첫 경기부터 벌어진다.

B조에서는 데게너와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세계 33위)가 대결하고, D조 김보미는 오후 10시에 '세계 5위' 제이미 부엘렌스(벨기에)와 첫 경기를 벌인다.

김보미는 예선 D조에서 부엘렌스를 비롯해 페루의 페레즈 재클린(세계 4위), 터키의 아이세굴 펜디(세계 41위) 등과 대결한다.

재클린과 부엘렌스 등은 세계 상위에 랭크되어는 있지만, 대륙간컵 대회 점수와 의미 없는 자국 챔피언십 성적이 합산된 랭킹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과는 거리가 멀다.

아시아는 여자 3쿠션을 하는 국가가 그동안 한국과 일본 2개국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대륙간컵이 열리지 않았고, 다른 국가 챔피언십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자국 챔피언십 경쟁이 치열해 점수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

국내 당구 관계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김보미의 본선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낯선 환경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내다보았다.

예선전은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까지 리그전으로 치러지고, 8강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는 같은 날 오후 11시에 시작된다.

이번 대회 준결승 경기는 20일 오후 5시와 7시, 결승전은 오후 10시에 열린다.


 

◆ '2018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예선 조 편성

<A조>
히다 오리에(일본)  자넷 옌센(덴마크)  스테피 다스케(독일)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B조>
굴센 데게너(터키)  샌도발 조해너(콜롬비아)  랄린드 클라우디아(콜롬비아)  사카이 아야코(일본)

<C조>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  헬가 미트테르뵉(오스트리아)  카스틸로 파올라(콜롬비아)  구진 카라카슬리(터키)

<D조>
페레즈 재클린(페루)  제이미 부엘렌스(벨기에)  김보미(한국)  아이세굴 펜디(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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