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캄보디아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팀' 심리스가 1차 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팀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심리스의 히다 오리에, 강지은, 스롱 피아비(왼쪽부터)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과 세계 여자 3쿠션 챔피언이 소속된 다국적 팀 우승후보 심리스(스롱 피아비·히다 오리에·강지은)가 2주간 진행된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차 리그를 단독 1위로 마감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빌리어즈TV 녹화장에서 열린 1차 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서 심리스는 리그 최하위 벤투스(3패, 이미래·김정미·고바야시 료코)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승으로 1차 리그를 마쳤다.

심리스는 제1경기에서 스롱 피아비(국내 3위)가 라이벌 이미래(국내 2위)에게 0-2로 패했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히다 오리에(일본·세계랭킹 3위)와 강지은(국내 11위)이 모두 승리하며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번 경기 전까지 2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문 벤투스는 간판 이미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함과 동시에 김정미(국내 43위)와 용병 고바야시 료코(세계 44위)까지 모두 부진하며 1차 리그 세 경기를 모두 패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최장 33이닝 경기를 하는 악몽까지 경험했던 이미래는 이날 제1경기에 출전해 국내 최강 피아비를 상대로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6이닝 만에 마무리하며 2-0 완승을 거둬 부진을 털어내기도 했다.

2주 동안 진행된 1차 리그에서는 이날 경기에서 벤투스를 꺾은 심리스가 3전 전승(승점 8점)으로 팀종합순위 1위에 올랐고, 2승 1패를 거둔 파워풀엑스(김민아·이신영·고바야시 료코)가 승점 5점을 기록하며 2위, 1승 2패를 거둔 잔카(김보미·김예은·김진아)는 승점 3점으로 3위, 벤투스는 3패(승점 2점)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3쿠션 간판선수 이미래(경기)는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에서 벤투스 선수로 뛰며 초반 두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심리스의 스롱 피아비를 두 세트 모두 6이닝 만에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이미래, 연속 5득점 두 차례 터트리며 2-0 압승
'33이닝 악몽' 떨쳐내고 두 세트 모두 6이닝 만에 끝내

1차 리그 마지막 날 열린 '심리스 대 벤투스' 제1경기에서 맞붙은 양 팀 1번 선수 피아비와 이미래의 대결에서는 WPBL 두 경기 동안 2패로 부진했던 이미래가 2승을 거두며 맹활약을 펼치던 피아비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미래는 WPBL에서 본인의 최고 연속득점인 5점을 1세트와 2세트에서 연달아 터트린 데 힘입어 2패 뒤 첫 승리를 달성했다.

이미래의 WPBL 종전 최고 연속득점 기록은 지난 7월 31일 개막전에서 잔카의 김진아와의 경기에서 작성한 4점이었다.

이번 경기 1세트에서 이미래는 3이닝까지 3:4로 지고 있었지만 4이닝과 5이닝에서 각각 1점을 올리며 5:4로 전세를 뒤집었고, 6이닝 타석에서 연속 5득점으로 남은 점수를 모두 마무리하고 10:4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이미래는 여자 3쿠션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주며 단 6이닝 만에 11:5로 피아비를 꺾었다.

이미래는 1이닝 초구에서 2점을 득점하고 다시 3이닝부터 1-1-5-2점을 연달아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차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이미래가 승리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피아비는 2승 1패(평균득점 0.836)의 성적으로 1차 리그를 마쳤고, 이미래는 1승 2패(0.692)로 마감했다.

 

여자 3쿠션 세계 챔피언 출신 세계랭킹 3위 히다 오리에(일본)는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1차 리그에서 세 경기에 출전해 3승을 거두고 평균득점 0.933을 기록하며 개인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심리스 히다, 강지은 연승하며 2-1로 역전
1차 리그 3전 전승 거두며 우승후보 면모 과시

벤투스가 먼저 1승을 거둔 가운데 오후 6시에 열린 제2경기에서는 심리스의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출신 용병 히다와 벤투스의 김정미가 대결했다.

히다는 1세트 세 이닝 동안 3-3-3점 등을 연속해서 득점하며 9:3으로 경기를 리드했고, 7이닝에서 남은 두 점을 득점해 11:4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히다는 0:4로 지고 있던 3이닝부터 1-2-1-3점 등을 올리며 7:4로 앞섰다. 이어서 8이닝에서 1점과 11이닝에서 남은 두 점을 득점하며 10:5로 승리했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히다는 WPBL 1차 리그 세 경기 동안 3전 전승과 평균득점 0.933을 기록하며 개인종합순위 1위에 올랐고, 김정미는 1승 2패(0.505)의 성적으로 1차 리그로 마감했다.
 

심리스의 강지은은 이번 WPBL 1차 리그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두며 평균득점 0.800을 기록해 개인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게임스코어 1-1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오후 8시에 시작된 마지막 제3경기에서는 이번 1차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심리스의 강지은과 벤투스의 용병 고바야시가 대결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강지은은 파워풀엑스의 이신영과 잔카의 김진아 등을 꺾고 2승을 올렸다. 반면 고바야시는 이신영과 김예은(잔카)에게 모두 1-2로 패해 2전 전패를 기록했다.

1세트에서 강지은은 1이닝부터 2-1-1-1점 등을 올려 4이닝까지 5:0으로 앞섰다.

이후 20이닝까지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강지은이 11:2로 크게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0으로 리드했다.

2세트에서도 난조를 보인 고바야시는 단 2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고, 강지은은 2:1로 앞선 7이닝부터 3-2-2-1점 등을 득점하며 10이닝 만에 10: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1차 리그에서 강지은은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두었다. 세 경기 평균득점도 0.800을 기록하며 팀 동료 히다에 이어 1차 리그 개인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한 고바야시는 3전 전패(0.471)로 출전 선수 12명 중 개인종합순위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2-1로 벤투스에 역전승을 거둔 심리스는 1차 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작된 여자 3쿠션 리그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가 1차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2차 리그는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1차 리그와 마찬가지로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2018 알바몬 WPBL' 6일 차 경기결과

- 심리스(3승) 2-1 벤투스(3패)

<제1경기: 스롱 피아비 0-2 이미래>
스롱 피아비 4(6이닝)10 이미래
이미래 11(6이닝)5 스롱 피아비

<제2경기: 히다 오리에 2-0 김정미>
히다 오리에 11(7이닝)4 김정미
김정미 5(11이닝)11 히다 오리에

<제3경기: 강지은 2-0 고바야시 료코>
강지은 11(20이닝)2 고바야시 료코
고바야시 료코 2(10이닝)10 강지은

 

◆ 2018 알바몬 WPBL 1차 리그 팀종합순위

1위  심리스 3승
2위  파워풀엑스 2승 1패
3위  잔카 1승 2패
4위  벤투스 3패

 

경기결과 제공=WP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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