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바야시 료코가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두며 팀 벤투스의 '3패 후 첫 승'을 견인했다. 고바야시는 16일 오후 8시에 시작된 제3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2세트 11이닝에서 극적인 3점포를 터트리며 승리했다. 빌리어즈TV 중계장면 갈무리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1차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내려간 벤투스(이미래·김정미·고바야시 료코)가 연패 사슬을 끊고 첫 승을 거두었다.

전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에 있던 벤투스의 일본 용병 고바야시 료코(세계 44위)는 기적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6일 오후 4시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빌리어즈TV 녹화장에서 열린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에서 벤투스는 팀 간판 이미래(서울·국내랭킹 2위)와 일본 용병 고바야시의 승리에 힘입어 리그 2위 파워풀엑스(김민아·이신영·하야시 나미코)를 게임스코어 2-1로 꺾었다.

14일 2차 리그 첫 경기에서 심리스에 패하며 2승 2패로 리그 2위를 달리던 파워풀엑스는 이날 패배로 2승 3패를 기록했다.

벤투스는 1차 리그에서 1승 2패로 부진했던 팀 간판 이미래가 제1경기에서 '파워풀엑스 1번' 김민아(국내 4위)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누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제2경기에서 파워풀엑스 하야시 나미코(세계 11위)가 김정미(국내 43위)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벤투스의 고바야시가 이신영(국내 9위)에게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서 패한 고바야시는 7:9로 패전이 확실해지던 2세트 11이닝에서 극적인 3점포를 터트리며 10:9로 역전했고, 3세트 16이닝 만에 11:8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번 WPBL에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던 고바야시는 이날 값진 승리를 거두며 팀의 첫 승과 개인 1승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회복세' 이미래, 라이벌 김민아에게 설욕전 승리

지난 7일 1차 리그 2주차 경기에서 최장 33이닝 기록을 세우며 치열하게 대결했던 '이미래 대 김민아'의 이번 경기 승부는 이미래가 이전 패배를 설욕하며 세트스코어 2-0로 승리했다.

WPBL 시작부터 2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이미래는 이후 이번 경기까지 2연승을 거두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미래는 1세트에서 9이닝부터 17이닝까지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4:8로 지고 있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18이닝과 21, 22이닝에서 각각 2점을 득점하며 10:9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2세트에서도 이미래는 10이닝까지 2:3으로 지고 있다가 11이닝부터 1-2-2-1-2점 등을 연속해서 득점하며 15이닝까지 10:6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미래는 18이닝 타석에서 남은 한 점을 득점하며 11:6으로 승리했고, 지난 경기에 이어 연승을 거두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편, 경기마다 각 팀 에이스를 상대하는 파워풀엑스 김민아는 1차 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김민아는 2차 리그 첫 경기에서 여자 3쿠션 세계 챔피언 출신 히다 오리에(심리스·세계 3위)에게 '1점 차'로 분패한 뒤 이번 경기에서 이미래에게 패하며 2연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고바야시 대 이신영의 마지막 제3경기 장면. 빌리어즈TV 중계장면 갈무리


'한일전' 모두 일본 승리... 벤투스 고바야시 '첫 승' 두마리 토끼 잡아


제2경기와 제3경기에서 벌어진 '한국 대 일본 용병'의 대결에서는 두 경기 모두 일본 용병의 승리로 끝이 났다.

16일 오후 6시에 열린 제2경기에 출전한 파워풀엑스의 하야시는 김정미(벤투스)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야시는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4로 승리하고 2세트는 반대로 4:11(11이닝)로 패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22이닝 장시간 경기 끝에 하야시가 11:8로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제3경기에서는 벤투스의 고바야시와 파워풀엑스 이신영이 대결했다. 이신영은 1차 리그에서 고바야시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팀의 3-0 완승에 쐐기를 박은 바 있다.

지난 14일 2차 리그 첫 경기에서 이신영은 강지은(심리스)을 2-0으로 꺾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고, 반면에 고바야시는 1차 리그 세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이신영의 우세가 예상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예상이 빗나가며 세트스코어 2-1로 고바야시가 승리해 리그 첫 승과 팀의 첫 승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이번 경기 1세트에서 고바야시는 이신영에게 19이닝 만에 7:10으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서 고바야시는 3:6으로 지고 있던 8이닝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7:6으로 역전하기도 했지만, 이신영이 10이닝 2점과 11이닝 1점 등 연속 득점으로 7:9로 승부를 뒤집어 고바야시의 패색이 점점 짙어졌다.

그러나 11이닝 타석에서 고바야시가 기적을 만들었다. 고바야시는 남아 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며 10:9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고바야시는 기세를 몰아 마지막 3세트에서도 16이닝에 터진 연속 3득점에 힘입어 11:7로 이신영을 꺾고 기적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제3경기를 고바야시가 승리하면서 벤투스는 게임스코어 2-1로 파워풀엑스를 꺾고 3패 뒤 첫 승을 거두며 잔카와 1승 3패 동률을 이루었다.

 

◆ '2018 알바몬 WPBL' 2차 리그 경기결과(8월 16일)

- 벤투스(1승 3패) 2-1 파워풀엑스(2승 3패)

<제1경기: 이미래 2-0 김민아>
김민아 9(23이닝)10 이미래
이미래 11(18이닝)6 김민아

<제2경기: 김정미 1-2 하야시 나미코>
하야시 나미코 11(10이닝)4 김정미
김정미 11(11이닝)4 하야시 나미코
하야시 나미코 11(22이닝)8 김정미

<제3경기: 고바야시 료코 2-1 이신영>
고바야시 료코 7(19이닝)10 이신영
이신영 9(11이닝)10 고바야시 료코
고바야시 료코 11(16이닝)7 이신영

 

◆ 2018 알바몬 WPBL 2차 리그 팀종합순위(중간)

1위  심리스 5승
2위  파워풀엑스 2승 3패
3위  잔카 1승 3패
       벤투스 1승 3패

 

경기결과 제공=WP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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