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브욘 블롬달은 13이닝에서 하이런 12득점을 올리며 세계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를 40:17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라볼=장한얼 기자

[빌리어즈=라볼/장한얼 기자] 8강전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마쑤언끙(베트남)의 큐가 신들린 불을 뿜었다. 

두 선수 모두 13이닝 만에 승리를 거두고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안타깝게도 강동궁(동양기계)과 세계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희생양이 되었다.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시작된 8강전 첫 번째 라운드에서 블롬달은 산체스를 40:17로 꺾었다. 

초구에서 9점을 뽑아낸 블롬달은 이어서 2점, 4점을 올려 3이닝까지 15:1로 앞섰다. 전반전을 9이닝에 20:11로 마친 블롬달은 후반전에서 터진 두 번의 장타로 산체스를 돌려세웠다. 

블롬달은 11이닝에서 7득점해 28:15로 달아나더니 13이닝에서 하이런 12득점을 기록하며 40점을 마무리했다. 산체스는 후구에서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같은 시각 옆 테이블에서는 마쑤언끙이 사상 최고의 화력을 뽑아냈다. 세계 최강의 공격력을 인정받는 강동궁이 오히려 주춤했다.

2이닝부터 8이닝까지 마쑤언끙은 34점을 득점했다. 마치 신들린 듯했다. 잠시 세 이닝 동안 소강상태에 있었지만, 워낙 크게 벌어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34:15)

마쑤언끙이 12이닝에 5점, 그리고 13이닝에 마지막 1점을 성공하며 40:15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6년 만에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베트남의 마쑤언끙. 라볼=장한얼 기자

지난 청주 대회에서도 8강에 올랐던 마쑤언끙은 이번 라볼 당구월드컵에서 6년 만에 최고 성적을 올렸다. 

2011년 9월에 열린 수원 당구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반짝 활약했던 마쑤언끙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15점 치기 5전 3선승의 세트제에서 40점 단판 후구제로 바뀐 이후부터는 아예 적응을 못 하는 듯 다른 베트남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는 눈치였다. 

그러나 최근 두 대회에서 세계 랭킹 4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세계 9위), 최성원(부산체육회∙세계 16위), 그리고 이번 8강 경기에서 강동궁까지 꺾고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하고 있다. 

29일 열리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블롬달과 마쑤언끙이 대결한다. 

 

◆ 8강전 제1턴 경기 결과

다니엘 산체스 17(13이닝)40 토브욘 블롬달
강동궁 15(13이닝)40 마쑤언끙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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