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탁 기자]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 소속 당구선수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한당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회)가 오는 10월 출범한다. 

선수협회 결성을 준비하고 있는 창단준비위원회(위원장 안중영)는 오는 10월 19일에 '대한당구선수협의회 창단 및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수협회 창단으로 당구연맹에 소속된 당구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사실상 첫 단체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동안 당구계에는 선수협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대두되어 왔다. 

몇 년 전에도 선수협회 결성을 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구심점을 찾지 못하면서 창단까지는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당구연맹이 비리단체로 1년이나 지원금이 전액 삭감되고, 이사회와 사업 등이 지적을 받으면서 선수들 스스로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되어 선수협회 구성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9월 16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임시운영진과 임시지역운영진을 선출해 창단 절차를 진행했다.

당초 오는 11월에 열리는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까지 선수협회를 창단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였지만, 예상보다 많은 선수들이 일찍 참여하게 되면서 계획보다 1개월 정도 이른 10월 19일에 창단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날 창단총회에는 대의원들이 참석해 초대 회장 선출, 정관 수정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수협회는 17개 시도와 포켓볼∙스누커 종목 등 총 18개 지역 및 종목본부가 결성되어 있다.

준비위원회는 창단 시기까지 당구연맹 소속 선수 중 절반가량인 400여 명의 선수가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중영 위원장은 "당구선수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창단되는 만큼 선수들의 인권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제반 장치들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수협회 결성 소식을 들은 한 중진 당구인은 "한국 당구가 발전하기까지 당구선수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선수들의 권익보호는 필수적이다. (선수협회 결성은) 지금 세대에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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