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가 열린 춘천 호반체육관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강원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과 강원도당구연맹(회장 배동천)이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당구선수와 전국 동호인들이 출전하여 캐롬∙포켓볼∙스누커∙잉글리시빌리아드 등 당구 전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었다.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에 출전한 최경림(광주시당구연맹, 스누커 국내랭킹 1위)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최경림은 18일 열린 스누커 선수 개인전 결승에서 이대규(인천시체육회, 국내랭킹 3위)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서는 국내 2위 황철호(경기)도 3-1로 꺾고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19일 열린 잉글리시빌리어드 결승전에서는 장호순(울산)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최경림 <사진 = 빌리어즈>

3쿠션 선수 남자부에 출전한 조명우(19∙한체대)는 결승전에서 김형곤(강원, 국내랭킹 13위)을 20이닝 만에 40:1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외를 통틀어 3쿠션 종목 일반부에서 10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명우는 이번 우승으로 종전 20세(김행직, 2012년)였던 전국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만 19세 5개월로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에서 조명우는 7전 전승을 하며 137이닝 동안 270점을 득점해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 1.971을 기록했다.

3쿠션 선수 여자부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스롱 피아비(서울)가 김보미(서울)를 25: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쿠션 여자 선수부에서 우승한 스롱 피아비(오른쪽)와 3쿠션 여자 동호인부 우승자 전애린 <사진 = 빌리어즈>

지난 5월 열린 국토정중앙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피아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 2승째를 거두었다. 

피아비는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린 경기도당구연맹회장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3쿠션 여자 국내 랭킹 1위 이신영(경기)은 출전 신청기간을 놓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열린 1쿠션 선수부 결승전에서는 윤성하(서울)가 길우철(인천)을 80:55(16이닝, 연속 21득점)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성하는 8강에서 최완영(충북)을 80:40(8이닝, 연속 24득점)으로 꺾고 준결승전에서 최성원(부산시체육회)과 대결했다.

준결승전에서 윤성하는 하이런 32점을 올리며 12이닝 만에 80:41로 최성원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1쿠션 선수부에서는 이승진(대구)이 연속 37득점으로 가장 높은 하이런을 기록했고, 최성원은 5이닝 베스트게임(애버리지 16.00)을 기록했다.

선수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딴 박은지 <사진 = 빌리어즈>

포켓 9볼 종목에서는 선수 남자부 유승우(대전, 국내 1위)와 여자부 박은지(동양기계, 국내 3위)가 우승했다. 

19일 열린 선수 남자부 결승에서 유승우는 국내랭킹 2위 이준호(강원)를 9-5로 꺾었다. 

유승우는 3-5로 뒤져있던 9세트부터 여섯 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박은지는 국내랭킹 1위 임윤미(서울시청)를 8-4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18살 유망주' 김보건(경북, 국내 4위)에게 8-5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8살 김보건은 김가영을 8-7로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빌리어즈>

김보건은 앞선 준결승전에서 '포켓볼 세계 챔피언' 김가영(인천시체육회)을 8-7로 꺾는 활약을 펼쳤다. 

7-4로 경기를 리드하던 김보건은 7-7까지 추격당했지만, 마지막 15세트에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선수 복식전에서는 18일 열린 결승전에서 유망주 권호준∙권보미(경기) 조가 유경식∙김진아(울산) 조를 8-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 복식전 우승을 차지한 권호준과 권보미 <사진 = 권보미 페이스북>

한편, 어린 학생들로 구성된 경규민∙이우진(경기) 조는 국내 최강인 이완수∙김가영(인천) 조를 16강전에서 8-7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학생부는 스누커 초중등부∙캐롬 1쿠션 초등부∙3쿠션 중등부∙3쿠션 고등부∙포켓9볼 초등부∙중등부∙고등부 등 금메달 7개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20일 열린 스누커 초중등부 결승에서는 이동건(성화중)이 2승으로 승점 4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쿠션 초등부에서는 정민교(대전)가 1승 1무 승점 3점으로 우승, 3쿠션 중등부는 조화우(성화중), 고등부에서는 박건(매탄고)이 우승했다. 

포켓 9볼 고등부 우승 서영원 <사진 = 빌리어즈>

포켓 9볼 초등부 결승에서는 이채은(남경초)이 이민(남수원초)을 5-3으로 눌렀고, 중등부 결승에서는 장빈(율현중)이 조수진(서울여중)을 6-2로 꺾었다. 

고등부에서는 서영원(진관고)이 윤은비(매탄고)를 7-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밖에 선수와 동호인이 한팀으로 출전한 3쿠션 스카치 더블 종목에서는 이충복∙안광준(DS)이 임태수∙박경근(청량김)을 16이닝 만에 25: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호인 3쿠션 개인전 1부는 이호영(프롬), 2부는 김성제(동백)가 우승했다. 여자부 우승은 전애린(BOK)이 차지했다.

동호인 3쿠션 단체전 결승에서는 대전연합이 DS빌리어드B를 20:9로 눌렀고, 동호인 포켓 9볼 단체전 결승에서는 포사모A가 위드풀에 6-3으로 승리했다.

포켓 9볼 개인전 A조에서는 박성우가 김범서를 7-6으로 꺾고 우승했다. B조에서는 신명진이 민현식을 5-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포켓 9볼 선수 여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임윤미, 김보건, 박은지, 김가영 <사진 = 빌리어즈>
포켓 9볼 고등부 입상자들 <사진 = 빌리어즈>
이번 대회에 입상한 매탄고 당구부 선수들과 한춘호 코치 <사진 = 빌리어즈>
포켓 9볼 고등부 준우승 윤은비 <사진 = 빌리어즈>
포켓 9볼 초등부에 출전한 이현중 <사진 = 빌리어즈>
스누커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이대규 <사진 = 빌리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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