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4강 진출, 최완영 8강 돌풍 등 최종순위 10위 내 아시아권 선수 7명 올라

2017 포르토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한 김행직. <사진 = 빌리어즈 자료사진>

'3쿠션 신성' 김행직(26∙전남당구연맹)이 '2017 포르토 3쿠션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김행직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1시 시작된 포르토 월드컵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응웬꾸억응웬(36∙세계 랭킹 14위)을 23이닝 만에 40:3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본인의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이자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 기록이다. 

결승전 초구를 잡은 김행직은 연속 9득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전 말미에 잠시 응웬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후반전 시작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김행직은 23이닝 만에 40:28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구에 나선 응웬이 분전했지만 6득점에 그쳐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

준우승에 머문 베트남의 응웬꾸억응웬. <사진 = 빌리어즈 자료사진>

지난 3일 시작된 이번 포르토 월드컵에서 김행직은 세계 랭킹 순으로 받는 메인 토너먼트 직행 시드를 받아 본선 32강전부터 출전했다. 

32강전에서 카를로스 크레스포(스페인)를 40:19(19이닝)로 가볍게 꺾은 김행직은 16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10위 사메 시덤(이집트)을 40:32(32이닝)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인 최완영을 22이닝 만에 40:16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행직은 준결승전에서 터키의 뤼피 제넷에게 40:36(23이닝)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행직의 이번 대회 우승은 고 김경률(2010년), 최성원(2012년), 강동궁(2013년), 조재호(2014년), 허정한(2016년) 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 기록이다.  

김행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도 9위에서 5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열렸던 7월 열린 포르토 월드컵에서도 8강에 진출했던 김행직은 11월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집트 후르가다(2016년 12월)와 룩소르(2017년 4월) 3쿠션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이번 포르토 월드컵은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권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파이널리스트인 김행직과 응웬을 비롯해 허정한(41, 경남당구연맹)까지 4강 중 세 자리를 한국과 베트남 선수들이 꿰찼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권 선수들은 8강에 5명이 오르는 등 최종순위 10위 안에 7명이나 이름을 올려 세계 3쿠션 판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음 3쿠션 월드컵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국 청주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 2017 포르토 3쿠션 월드컵 최종순위 16

1  김행직(한국) 1.680
2  응웬꾸억응웬(베트남) 1.747
3  뤼피 제넷(터키) 2.052
4  허정한(한국) 1.590
5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966
6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1.824
7  두옹안부(베트남) 1.457
8  최완영(한국) 1.411
9  강동궁(한국) 2.517
10 조재호(한국) 2.000
11 에디 멕스(벨기에) 1.880
12 에디 레펜스(벨기에) 1.590
13 최성원(한국) 1.500
14 후안 페레이라(포르투갈) 1.416
15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1.411
16 사메 시덤(이집트)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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