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엄상필, 오태준 상대로 막판 '하이런 10점' 등 맹타… 3-1 승리
G조 레펀스는 조별리그전 12전 전승 기록…2위는 F조 체네트·G조 몬테스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이 시즌 왕중왕전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3승으로 F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이 시즌 왕중왕전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3승으로 F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4번 시드'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이 '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2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마지막 경기에서 엄상필은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3전 전승을 거뒀다.

시즌 상금랭킹 27위로 4번 시드를 받고 F조에 배정된 엄상필은 F조 1번 시드를 받은 '시즌 상금랭킹 6위' 조건휘(SK렌터카)를 비롯해 11위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22위 오태준등과 16강행을 다퉜다.

엄상필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풀세트의 치열한 승부를 벌였으나, 마지막 5세트를 전부 승리하며 연일 승전고를 울렸다.

첫 경기에서는 조건휘에게 0-2로 뒤지다가 3세트 14:13 운명의 갈림길에서 승리로 돌아선 뒤 4세트와 5세트를 모두 따내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 번째 체네트와의 대결에서는 하이런 11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2-1까지 경기를 주도하다가 4세트를 내주면서 5세트에 돌입, 막판에 4-2-4 연속타가 터지면서 5이닝 만에 11:3으로 체네트를 꺾고 2승으로 F조 선두로 올라섰다.

엄상필(3승)에 이어 2승 1패로 2위에 오른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엄상필(3승)에 이어 2승 1패로 2위에 오른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엄상필은 먼저 2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서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었다. 같은 시각 열린 체네트(1승 1패)와 조건휘(2패)의 승부가 세트스코어 3-1로 체네트의 승리로 끝나면서 결과적으로 엄상필은 0-3의 패배를 당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1세트에 오태준의 하이런 9점타가 터지면서 5이닝 만에 4:15로 패해 출발이 불안했던 엄상필은 다행히 2세트를 10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하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됐다.

3세트에서는 결전에 나선 오태준이 2이닝에 다시 한 차례 9득점을 올리면서 3이닝 만에 10:15로 엄상필이 패했고, 4세트는 6:11로 지고 있던 7이닝에 엄상필이 8득점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고 8이닝 만에 15:11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엄상필은 4세트 승리의 기세를 몰아 5세트 2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10득점에 성공하며 11:0으로 마지막 경기까지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F조는 엄상필이 3승(세트득실 3, 애버리지 1.882)로 조별리그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고, 체네트가 2승 1패(2, 1.718)로 2위를 차지하며 엄상필과 함께 16강행에 성공했다.

지난 2020-21시즌에 열린 첫 번째 월드챔피언십에 시즌 랭킹 19위로 출전했던 엄상필은 32강에서 3전 전패를 당해 탈락한 바 있다. 이번에 3년 만에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체네트는 이번 시즌 PBA 투어에 데뷔해 정규투어에서 2차 투어 4강, 3차 투어 준우승 등 성적을 내 월드챔피언십에 나왔고, 처음 출전한 월드챔피언십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태준은 1승 2패(-1,  1.505)로 3위, 조건휘는 3패(-4, 1.438)로 4위로 이번 월드챔피언십을 아쉽게 마쳤다.

에디 레펀스(SK렌터카)는 4년 연속 16강에 진출했고, 32강 조별리그전에서 12전 전승을 기록했다.
에디 레펀스(SK렌터카)는 4년 연속 16강에 진출했고, 32강 조별리그전에서 12전 전승을 기록했다.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8강 돌풍'에 이어 이번 시즌도 16강에 진출했다.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8강 돌풍'에 이어 이번 시즌도 16강에 진출했다.

레펀스, 3승 'G조 1위'로 4년 연속 '16강행'…2위는 '2년 연속' 몬테스
신정주는 마지막 경기에서 몬테스에 1-3 석패 '아쉽게 탈락'

앞서 열린 G조 경기에서는 에디 레펀스(SK렌터카)가 3승(세트득실 7)을 거두며 조 1위를 확정, 16강에 진출했다.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가 2승 1패로 2위를 차지했고, 막판까지 몬테스와 치열하게 맞섰던 신정주(하나카드)는 1승 2패로 3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레펀스는 시즌 상금랭킹 10위로 G조 2번 시드를 받아 최원준(랭킹 7위), 몬테스(23위), 신정주(26위) 등과 조별리그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레펀스는 몬테스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이어 신정주도 3-1로 꺾으면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 결과로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최원준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G조 1위를 확정했다. 앞서 두 번째 신정주와 경기에서는 4세트 9이닝에 이번 대회 최고 하이런 13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몬테스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해 아쉽게 3위로 탈락한 신정주(하나카드).
몬테스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해 아쉽게 3위로 탈락한 신정주(하나카드).

레펀스는 2020-21시즌에 열린 첫 번째 월드챔피언십에서 16강에 올라간 뒤 다음 시즌에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16강에 올랐고, 지난 2022-23시즌 역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까지 월드챔피언십 총 4차례 조별리그에서 레펀스는 12전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앞선 세 차례 16강전을 모두 져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과연 '16강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몬테스는 지난 시즌에 처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2년 연속 16강행을 달성했다. 당시 16강전에서 몬테스는 레펀스를 꺾고 8강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한편, 이번 대회 16강전은 오늘 조별리그전을 모두 마치고 하루건너 14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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