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강 팔라존 사파타 몬테스 탈락
128강 산체스 마르티네스 마요르 탈락

스페인의 마지막 남은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과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가 승부치기에서 패하면서 이번 9차 투어에서 2년 만에 스페인 없는 32강전이 치러지게 됐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스페인의 마지막 남은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과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가 승부치기에서 패하면서 이번 9차 투어에서 2년 만에 스페인 없는 32강전이 치러지게 됐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주춤했던 스페인호가 시즌 마지막 투어에서 초반에 완전히 침몰했다. 시즌 초반에 결승에 3회 연속 올라가고 투어 2승을 올리며 잘 나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대부분 투어마다 4, 5명씩 32강에 진출했던 스페인은 이번에는 한 명도 32강에 진출하지 못해 2년 만에 스페인 없는 32강전이 치러지게 됐다. 코로나 이슈로 선수들이 나오지 못했던 두 차례를 제외하고 PBA 출범 5년 만에 스페인 선수가 32강에 한 명도 없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에 출전한 6명의 스페인 선수가 아무도 32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64강과 128강에서 전원 탈락했다.

앞서 8차 투어에서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만 유일하게 32강에 올라와 '나 홀로 8강행'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팔라존마저 64강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정규 투어에서 퇴장했다.

팔라존은 28일 경기도 고양시의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64강전에서 베트남의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에게 승부치기에서 1:3으로 패했다.

1, 3세트를 각각 2:15(10이닝), 8:15(7이닝)로 내주고 끌려갔던 팔라존은 2세트 15:7(8이닝), 4세트 15:5(11이닝)로 만회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치기에서는 먼저 나온 응우옌득아인찌엔이 3점을 올린 뒤 팔라존이 큐를 잡았으나, 비껴치기로 1득점 후 옆돌리기를 실패해 1:3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같은 시각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도 황형범에게 승부치기에서 역전 뱅크샷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탈락했다.

몬테스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6:15로 패하고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15:7(11이닝), 15:10(11이닝)으로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며 32강행 청신호를 켰다.

팔라존은 승부치기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햐이원리조트)에게 져 탈락했다.
팔라존은 승부치기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햐이원리조트)에게 져 탈락했다.
몬테스는 승부치기에서 맞은 줄 알았던 뱅크샷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아쉽게 패했다.
몬테스는 승부치기에서 맞은 줄 알았던 뱅크샷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4세트를 7이닝 만에 5:15로 져 2-2가 되면서 승부치기에 돌입, 3이닝 동안 승부를 벌였다. 초구를 황형범이 놓쳐 승부를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던 몬테스는 후공에 나와 뒤돌리기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다음 2이닝에도 두 선수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고, 3이닝에 황형범이 길게 비껴치기 대회전으로 1점을 올린 것이 결승타가 됐다. 몬테스가 원뱅크 넣어치기로 역전을 시도했고 맞았다고 생각했던 이 공이 리플레이 확인 결과 3쿠션에 맞기 전에 2쿠션으로 맞아 득점으로 처리되지 않으면서 황형범의 1:0 승리로 끝났다.

또한, 이날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도 박동준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맥없이 패배하면서 64강에 도전했던 스페인 선수 3명은 모두 탈락했다.

앞서 열린 128강전에서 스페인은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이종주에게 승부치기에서 고배를 마셨고,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1부 투어에 첫 출전한 이대웅에게 0-3으로 져 탈락했다. '2001년생 신성' 이반 마요르도 최명진에게 1-3으로 패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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