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PBA 9차 투어 128강서 박정근에 3-0 승
64강에서 이영천과 32강 진출 다퉈

'보미 아빠' 김병호(하나카드)가 PBA 팀리그 우승과 8차 투어 4강의 상승세를 9차 투어 첫 판까지 이어갔다. 27일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김병호는 세트스코어 3-0으로 박정근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보미 아빠' 김병호(하나카드)가 PBA 팀리그 우승과 8차 투어 4강의 상승세를 9차 투어 첫 판까지 이어갔다. 27일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김병호는 세트스코어 3-0으로 박정근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PBA 팀리그 우승 이전과 이후가 확실히 다르다.

지난 2월에 팀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살아났던 '보미 아빠' 김병호(하나카드)가 개인투어 활약을 9차 투어까지 이어가고 있다.

시즌 마지막 투어인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이 열린 27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16일 만에 큐를 다시 잡은 김병호는 애버리지 2점대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호적수' 박정근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김병호는 이번에 처음 박정근과 큐를 맞댔다. 과거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박정근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는데, PBA 투어에서는 김병호의 큐 끝이 더 매서웠다.

초반에 터진 김병호의 두 차례 7점타는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이에 힘입어 두 세트를 먼저 따내 2-0으로 앞선 김병호는 3세트까지 13:13의 접전 승부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완승을 거뒀다.

1세트는 7:5로 앞서 있던 김병호가 6이닝에 첫 7점타를 터트려 14:6으로 달아난 뒤 7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고, 2세트 역시 8:6에서 김병호가 7이닝에 끝내기 7득점에 성공하며 15:6으로 승부를 마무리짓고, 2-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김병호는 두 세트 모두 애버리지 2.143으로 승리해 시작부터 좋은 흐름을 잡았다. 이어 3세트에서는 8이닝까지 벌어진 13:13의 치열한 접전을 김병호가 막판에 1점씩 점수를 내며 15점을 먼저 마무리해 15:13(11이닝)으로 박정근을 꺾고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28일 오후 9시 30분에 벌어지는 64강전에서 대결하는 김병호와 이영천.
28일 오후 9시 30분에 벌어지는 64강전에서 대결하는 김병호와 이영천.

'상승세' 김병호 vs '유종의 미' 이영천의 '64강 맞대결'

김병호는 이번 시즌 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하나카드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곧바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원년 시즌 우승 이후 처음으로 개인투어 4강(8차)까지 올라오면서 김병호의 얼굴에는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당시 아깝게 결승행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9차 투어에서는 16일 전의 패배를 말끔히 씻어내며 첫 경기를 애버리지 1.800과 3-0의 완봉승을 거뒀다.

김병호는 28일 밤 9시 30분에 이영천과 64강전을 치른다. 프로 원년 멤버인 이영천은 지난 시즌에 1부로 승격돼 이번까지 두 시즌을 완주했다.

첫 시즌에는 3차 투어에서 16강에 한 차례 올라왔고, 2차 투어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128강에서 3-1로 꺾으며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8차례 투어를 모두 128강에서 탈락하며 크게 부진해 큐스쿨행을 예약했다. 9차 투어에서 이영천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2라운드에서 김병호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영천은 128강에서 '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에스와이)를 승부치기에서 2:1로 어렵게 누르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64강에 진출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