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을 거둔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24일 오후 7시에 벌어지는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국의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을 상대로 5전 3선승제로 시즌 세 번째 준결승행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시즌 2승'을 거둔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24일 오후 7시에 벌어지는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국의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을 상대로 5전 3선승제로 시즌 세 번째 준결승행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이번 시즌 '투어 2승'을 거둔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47·하나카드)가 5세트 승부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상대는 'LPBA 바비인형' 서한솔(27·블루원리조트).

서한솔은 이번 대회 차유람과의 '당구 여신' 대결에 이어 '한일 여자 당구 스타전'으로 또 한 번 빅매치를 이어간다.

두 선수가 24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9차 투어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카이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한국의 이마리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8강 진출이다. 사카이는 4차 투어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8강 문턱을 넘었다. 앞서 2차와 3차 투어는 16강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전애린(휴온스)에게 패해 탈락했다.

2차 투어에서는 김가영에게 1-2로 패했고, 3차 투어는 정은영에게 0-2로 졌다. 그리고 4차 투어에서 16강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2-1로 꺾고 처음 8강에 진출했다.

LPBA 투어는 예선 1라운드(PPQ)부터 64강까지 25점제(50분 제한), 32강과 16강은 3전 2선승 세트제로 치러진다. 8강과 준결승은 5전 3선승제, 마지막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승부를 벌인다.

그런데 사카이는 이번 시즌에 8강 이상 5전 3선승제 승부를 모두 이겼다. 8강 이상 올라간 두 차례 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사카이는 이번 시즌 8강전 이상 다세트제에서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열린 8강전과 준결승전은 4경기를 전부 이겼고, 7전 4선승제 결승전도 두 번 모두 승리했다.
사카이는 이번 시즌 8강전 이상 다세트제에서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열린 8강전과 준결승전은 4경기를 전부 이겼고, 7전 4선승제 결승전도 두 번 모두 승리했다.

'8강 이상 승률 100%' 기록 중인 사카이…5전 3선승제 '4승', 결승전 '2승'

사카이는 4차 투어 8강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으면서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박다솜을 3-1로 이긴 사카이는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4-2로 제압하며 개인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은 32강에서 김상아에게 져 탈락했고,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에서 16강에서는 용현지(하이원리조트)에게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16강에서 송민정에게 2-0 승리하고 시즌 두 번째 8강에 올라간 사카이는 한지은(에스와이)에게 0-2에서 3-2의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김세연(휴온스)을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다크호스' 임혜원을 4-1로 제압하며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두 차례 투어에서 사카이는 8강과 4강 등 5전 3선승제 승부 4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결승전 역시 승리해 이번 시즌 8강 이상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8강전을 4차례 모두 패하며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사카이는 이번 시즌에 뱅크샷을 주무기로 앞세워 다세트제 승부에서 완벽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8강전을 4차례 모두 패하며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사카이는 이번 시즌에 뱅크샷을 주무기로 앞세워 다세트제 승부에서 완벽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과 극과 극"…지난 시즌까지 8강전 '4전 전패'

사카이가 과거에도 다세트제 승부를 모두 잘했던 것은 아니다. 본격적으로 LPBA 투어를 뛰기 시작한 2021-22시즌에 개막전에서 사카이는 8강에 올라갔지만, 김세연에게 1-2로 져 탈락했다.

또한, 당시 6차 투어에서도 8강에서 김가영(하나카드)에게 0-2로 져 두 차례 승부를 모두 패했다. 2022-23시즌 역시 8강전을 두 번 모두 패해 한 번도 준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32강까지 서바이벌, 16강전 3전 2선승 세트제, 8강은 5전 4선승제로 승부를 벌였다. 사카이는 16강에서 월드챔피언십을 포함해 총 9차례 투어 중 16강에서 4번, 8강에서 2번 모두 탈락했다.

2차 투어 16강전에서는 임정숙에게 1-2로 패했고, 3차 투어도 16강에서 전애린(휴온스)에게 1-2로 졌다. 그리고 4차 투어는 16강전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2-1로 꺾었지만, 8강에서 만난 임정숙에게 1-3으로 패했다.

5차 투어 역시 16강에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2-1로 이겼고, 8강에서 김보미에게 2-3으로 패해 연거푸 준결승행에 실패했다. 7차 투어에서도 16강에 올랐지만, 정보라에게 1-2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시즌 마지막에 열린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는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에서 김가영을 만나 1-3으로 졌다.

이처럼 사카이는 지난 시즌까지 5전 3선승제 8강전에서 4전 전패를 기록했고, 16강전 3전 2선승제도 2승 4패로 저조했다.

그러다가 이번 시즌 들어서 사카이는 뱅크샷을 주 무기로 중요한 승부처를 풀어가며 여러 번 살아남았다. 결국, 5전 3선승제인 8강전과 준결승전은 물론 결승전까지 6연승을 달리고 '시즌 2승'을 달성했다.

'LPBA 바비인형' 서한솔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차유람과 '당구 여신' 빅매치를 벌인 데 이어서 3년 7개월 만에 진출한 8강에서는 한일 여자 당구 스타가 맞붙는 또 한 번의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LPBA 바비인형' 서한솔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차유람과 '당구 여신' 빅매치를 벌인 데 이어서 3년 7개월 만에 진출한 8강에서는 한일 여자 당구 스타가 맞붙는 또 한 번의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사카이의 '연승 행진', 서한솔에게도 통할까

이번 8강전 승부에서 과연 사카이가 또 한 번 승리를 이어가며 세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카이의 8강전 상대 서한솔은 16강전에서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과 대결해 애버리지 1.294를 기록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사카이와 달리 서한솔은 3년 7개월, 무려 1329일 만에 8강에 올라왔다. 마지막 8강 진출은 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이었다. 서한솔은 이후 16강에서 4차례 탈락해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따라서, 세트제 승부 기록에서는 사카이가 단연 서한솔을 앞선다. 통산 세트제 전적은 사카이가 18승 14패(이번 시즌 15승 4패), 서한솔은 7승 11패(이번 시즌 4승 3패)다.

이번 시즌 종합 전적은 사카이가 23승 6패, 서한솔이 22승 8패로 비슷하고, 애버리지는 사카이가 0.856, 서한솔이 0.794로 다소 사카이가 앞선다.

하이런은 두 선수가 8점으로 같지만, 최고 애버리지는 이번 대회에서 2.273을 기록한 서한솔이 2차 투어에서 1.692를 기록한 사카이를 앞서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서한솔은 이번 시즌에 일본의 히다 오리에(SK렌터카)에게 3차와 6차 투어 64강전에서 모두 패했다.

사카이와 벌이는 빅매치에서 서한솔이 일본 선수를 넘고 4년 6개월 만에 LPBA 투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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