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바비인형'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시즌 마지막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이신영을 2-0으로 꺾고 3년 7개월여 만에 투어 8강에 올라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LPBA 바비인형'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시즌 마지막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이신영을 2-0으로 꺾고 3년 7개월여 만에 투어 8강에 올라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LPBA 바비인형'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1326일 만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2020년 7월 8일 이후 3년 7개월여 만이다.

서한솔은 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으로 8강에 진출했고, 이후 16강에서 4차례 탈락해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과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징검다리로 16강에 진출했으나,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1-2로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5번째 도전한 16강전에서 마침내 8강에 진출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었다.

23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서한솔이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다.

서한솔은 1세트를 11:3(8이닝), 2세트는 11:3(9이닝)으로 승리하며 단 42분 만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애버리지는 1.294.

1세트에서는 5이닝까지 2득점에 그쳐 2:4로 끌려가다가 6이닝 1득점과 7이닝 2득점을 올리며 5:4로 역전했고, 8이닝에서 끝내기 6점타에 성공하며 11:4로 승리했다.

2세트는 5:2로 앞선 7이닝에 4득점 결정타를 터트린 뒤 9이닝에서 매치포인트까지 2점을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에서 서한솔은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예선 1라운드(PPQ)에서는 '복귀생' 차유람과 대결해 크게 주목을 받았고, 이 경기를 24이닝 만에 18:14로 승리하면서 2라운드(PQ)에 진출했다.

PQ에서는 애버리지 2.273의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한수아를 11이닝 만에 25:2로 꺾었다. LPBA 역대 베스트게임 애버리지에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의 2.778에 이은 공동 2위 기록이다.

서한솔은 이날 앞서 벌어진 정보윤과의 대결에서 3세트에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는데, 끈질기게 쫓아가 9:7의 역전을 거두며 16강에 올라왔다.
서한솔은 이날 앞서 벌어진 정보윤과의 대결에서 3세트에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는데, 끈질기게 쫓아가 9:7의 역전을 거두며 16강에 올라왔다.

64강전은 임경진과 대결해 25이닝 만에 15:10으로 어렵게 통과했고, 앞서 열린 32강전에서는 '루키' 정보윤을 3세트에 9:8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라왔다.

이 경기에서 서한솔은 1세트를 9이닝 만에 3:11로 패해 출발이 불안했으나, 2세트 2이닝에 하이런 8점을 치면서 6이닝 만에 11:4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도 7이닝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는데, 마지막 2점을 남기고 정보윤이 헤매는 사이에 한 걸음씩 따라붙어 8:8을 만든 뒤 19이닝에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했다.

힘겹게 16강행 티켓을 따낸 서한솔은 잠시 후 벌어진 이신영과의 승부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압승을 거두고 마침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탈락한 이신영은 이번 대회에서 32강까지 4경기 중 3경기를 애버리지 1점대로 승리하며 프로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상 첫 16강에 올라와 내친김에 8강행을 노렸던 이신영은 서한솔에게 패하며 아쉽게 큐를 접었다.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은 이날 앞서 벌어진 32강전에서 강호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서한솔에게 패하며 아쉽게 8강 진출은 좌절됐다.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은 이날 앞서 벌어진 32강전에서 강호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서한솔에게 패하며 아쉽게 8강 진출은 좌절됐다.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16강전에서 이마리에게 2-1 신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세 번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16강전에서 이마리에게 2-1 신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세 번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서한솔의 8강행 상대는 '시즌 2승'을 거둔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같은 시각 벌어진 16강전에서 사카이는 이마리와 애버리지 1점대의 난타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신승을 거두고 시즌 3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6:11로 패했던 사카이는 2세트도 5:10으로 뒤져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8이닝 2득점 후 9이닝에 끝내기 4득점을 올리며 11:1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세트로 승부를 연장했다.

3세트 역시 5:6의 불리한 상황에서 6이닝에 원뱅크 넣어치기를 비롯해 남은 4점을 모두 쓸어 담고 9:6으로 승리했다.

사카이는 이번 시즌 4차와 7차 투어에서 두 차례 모두 8강전에서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마지막에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가 첫 대결. 서한솔은 이번 시즌에 일본의 히다 오리에(SK렌터카)에게 3차와 6차 투어 64강전에서 두 차례 패한 바 있다.

서한솔이 사카이를 꺾고 준결승에 오르면 지난 2019-20시즌 3차 투어 4강에 이어 4년 6개월, 1642일 만에 LPBA 투어에서 준결승을 밟게 된다. 이 경기는 24일 저녁 7시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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