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희가 이번 시즌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서 험난한 64강전을 7회 연속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오도희가 이번 시즌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서 험난한 64강전을 7회 연속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서 이번 2023-24시즌에 '시즌 랭킹 26위' 오도희(26)가 32강에 7회 연속 진출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3차 투어부터 마지막 9차 투어까지 7차례나 64강전을 연속으로 승리한 것.

오도희는 2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김보라에게 27이닝 만에 22:13으로 승리했다. 

지난 3차 투어 64강전에서 김다희(30위)와 애버리지 1.389의 명승부를 연출하며 25:24(18이닝)의 1점 차 신승을 거둔 이후 64강 7연승을 달렸다.

21-22시즌에 데뷔해 세 번째 LPBA를 뛰는 오도희는 이번 시즌에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23시즌에는 1, 2차 투어에서 연속 16강에 올라가 기대를 모았으나, 남은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첫 경기였던 개막전 예선 2라운드(PQ)에서 이윤희를 상대로 22이닝 만에 25:14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136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64강에서 이지연A에게 져 탈락했고, 2차 투어도 '이상천의 딸' 이올리비아에게 져 고배를 마셨다.

오도희는 3차 투어부터 완전히 달라져 김다희에게 1점 차의 극적인 승리 이후 4차 투어부터 일본의 하야시 나미코와 한국의 이유주, 김보라, 정다혜, 박수현 등을 누르며 32강에 연속으로 진출했다.

오도희는 21일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김보라에게 27이닝 만에 22:13으로 승리했다.
오도희는 21일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김보라에게 27이닝 만에 22:13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64강전을 8회 연속 통과한 임정숙(크라운해태). 
이번 시즌 64강전을 8회 연속 통과한 임정숙(크라운해태). 

톱랭커도 연승 어려운 '25점제 64강전'… 임정숙 8연승, 오도희·김세연 7연승 기록 중

이번 시즌에 25점제(50분 제한시간)로 바뀐 64강전 승부가 험난하기 때문에 이 대결을 계속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톱랭커 선수조차 64강전에서 패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시즌 랭킹 1위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나 2위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3위 김가영(하나카드), 4위 김민아(NH농협카드), 5위 백민주(크라운해태) 등도 모두 64강전을 한두 번씩 패했다.

사카이는 개막전부터 7차 투어까지 64강전 7연승을 달렸지만, 8차 투어에서 김경자에게 패해 연승행진이 깨졌고, 스롱은 5차와 6차 투어 64강전에서 탈락했다.

김가영은 3차 투어 64강에서 한지은(에스와이)에게 한 번 고배를 마신 뒤 4차 투어부터 6회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그밖에 김민아는 5차 투어에서 64강 탈락했고, 백민주는 개막전과 4차 투어 64강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톱랭커 중에서는 6위 임정숙(크라운해태)이 개막전 64강에서 장가연(휴온스)에게 져 탈락한 이후 2차부터 이번 9차 투어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며 '64강전 8연승'을 달렸다.

오도희와 함께 64강전 7연승을 기록 중인 김세연(휴온스).
오도희와 함께 64강전 7연승을 기록 중인 김세연(휴온스).

7위 김세연(휴온스)도 7연승을 기록 중이다. 김셰연은 2차 투어에서 '루키' 전지우에게 져 탈락한 이후 3차 투어부터 8차 투어까지 모두 16강 이상 올라왔고, 이번 대회도 64강 문턱을 넘어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6차 투어까지 잘 달렸던 용현지(하이원리조트·9위)와 강지은(SK렌터카·11위)은 지난 7차 투어 64강에서 패했고, 김보미(NH농협카드·10위)는 5차부터 7차 투어까지 3회 연속으로 64강 탈락했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15위)도 2차와 6차 투어 64강에서 두 번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즌에 다소 살아난 'LPBA 초대 챔피언' 김갑선(18위)은 4차 투어에서 한 번 최혜미(웰컴저축은행·8위)에게 졌다.

6차 투어까지 연승을 이어갔던 오수정(20위)은 7차와 8차 투어를 연속 탈락한 뒤 이번 9차 투어에서 다시 64강전을 승리했다.

이번 시즌 9차례 투어에서 모두 32강 이상 성적을 낸 선수 중에서는 최혜미를 비롯해 전애린(휴온스)과 윤경남(이상 공동 38위) 등이 64강전에서 3번 패하고 나머지는 모두 16강 이상에 올라갔다.

오도희는 이번 시즌 32강전을 총 6차례 치러 3승 3패를 기록했다.
오도희는 이번 시즌 32강전을 총 6차례 치러 3승 3패를 기록했다.
32강에서 오도희와 맞붙는 백민주(크라운해태). 백민주의 이번 시즌 32강 전적은 4승 2패다.
32강에서 오도희와 맞붙는 백민주(크라운해태). 백민주의 이번 시즌 32강 전적은 4승 2패다.

오도희, 32강서 백민주와 첫 대결…'32강 2연패' 뒤 16강행 재도전

LPBA 투어는 32강전부터 3판 2선승제의 세트제로 치러진다. 이 또한 짧은 세트제이기 때문에 이변이 많이 일어난다.

오도희는 4차와 5차, 6차 투어까지 32강전을 연달아 승리하고 '3회 연속 16강행'에 성공했지만, 지난 7차와 8차 투어에서는 모두 32강에서 패해 탈락했다.

7차 투어에서는 스롱에게 0-2, 8차 투어는 김경자에게 0-2로 졌다. 이번 9차 투어 32강 상대는 백민주.

오도희와 백민주는 첫 대결이다. 백민주는 64강에서 손수연을 26이닝 만에 25:14로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이번 시즌 4차 투어를 우승한 백민주는 5차 투어 4강, 7차와 8차 투어에서 연속으로 8강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는 6차 투어에서 황민지, 2차 투어에서 용현지에게 두 차례 패한 바 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 32강전을 똑같이 6차례 치러 전적은 오도희가 3승 3패, 백민주는 4승 2패다.

오도희와 백민주의 32강 대결은 23일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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