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2023-24시즌 8차 투어의 마지막 남은 준결승 한자리는 조건휘(32·SK렌터카)가 차지했다.
조건휘는 11일 밤 10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8강 마지막 경기에서 권혁민(45)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개인통산 4번째 준결승행이다. 조건휘는 '언더독' 박기호(49)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 박기호는 '시즌 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이번 시즌 두 번째 4강에 올랐다.
조건휘는 지난 2021-22시즌 5차 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번 8차 투어에서 2년 1개월여 만에 준결승에 올라와 첫 우승에 두 걸음 앞까지 전진했다.
프로당구 원년 2019-20시즌 2차 투어에서 결승에 진출했으나, 신정주(하나카드)에게 져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바 있다.
이날 8강전에서 조건휘는 세트스코어 0-2에서 3-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9:15로 패한 조건휘는 2세트에서 9:4로 앞서다가 9이닝에서 권혁민에게 8점타를 맞고 9:12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 직전까지 갔다.
조건휘는 2세트를 11이닝 만에 13:15로 패해 세트스코어 0-2가 된 상황에서 3세트 8이닝에 하이런 7득점으로 기사회생했다.
4:7에서 11:7로 역전한 조건휘는 9이닝에 다시 3점타를 성공시켜 14:9가 됐고, 10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2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도 6:9로 지고 있던 조건휘는 6이닝에 4득점을 올려 10:9로 역전한 뒤 7이닝 2득점과 8이닝 3득점으로 15:10 승리를 거두고 어렵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큐 끝이 완전히 살아난 조건휘는 5세트에서도 2-1-5-3 연속타를 올리며 4이닝 만에 11:2로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건휘는 이번 시즌 5차 투어부터 3회 연속 32강에서 탈락했다가 이번 8차 투어에서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8차 투어에서는 '최연소 선수' 김영원을 128강에서 3-1로 제압한 다음 64강에서 고상운을 3-0으로 꺾었고, 32강에서 강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에게 3-0으로 승리하며 모처럼 16강행에 성공했다.
전날 열렸던 16강 상대가 팀 동료인 강동궁(SK렌터카)이었는데, 조건휘는 예상을 뒤엎고 3-0으로 강동궁을 완파하고 8강에 올라왔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 열리는 준결승전은 오전 11시 30분에 임성균(하이원리조트)과 김병호(하나카드)가 맞붙고, 조건휘는 오후 2시 30분에 박기호와 결승행을 다툰다. 결승전은 밤 9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PBA 제공